항공기 도입.개조로 공급부족 해소

대한항공은 연이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화물부문은 차질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화물담당자들은 지난 19일 서소문 대한항공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연이은 사고에 대한 대책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가장 최근에 일어난 상해 MD11화물기 사고로 대양주 주2회, 미주 주2회 운항을 중단, 총 4편을 감편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현재 운영중인 A300화물기 2대도 7월중 매각할 예정으로 있어 이에따른 부족한 공급은 우선 6월5일부로 대정비가 끝나는 B747-200F 1대를 미주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99년 7월부터 2000년 1월까지 MD11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한편 2000년 2월에는 B747-200F중 화물구형기 2대를 반납하고 2000년 6월에 B747-400F 2대를 신규 도입, 현재보다 더 많은 스페이스를 보유하는 효과를 가지게 된다.
이에따라 대한항공은 B747-F와 MD11F의 양 기종으로 17대의 화물기를 운영하게 되며 추가 공급의 효과도 창출하게 되는 한편 최신 기종 도입으로 기령도 대폭 낮아져 안전운항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화주 및 포워딩업계에서 가장 궁금하게 여기고 있는 운임에 대해서는 8월까지 현재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성수기가 되는 9월에는 할인율의 폭이 낮아질 것이라 밝히는 한편 이럴경우 적어도 1개월 전에는 통보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현재 항공화물 동향을 살펴보면 미주행은 삼성, LG, 대우, 아남, NOKIA, 알프스전기 등의 수출호조로 비수기에 정기편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여 98년 성수기 수준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어 한국수출물량에 대한 공급증대를 위해 주1회 미서부행 EXTRA편 투입 및 동남아 경쟁국발 통과화물 판매제한 등이 시행되고 있다.
또 구주행 수요는 맥슨전자(핸드폰), 알프스전기(SONY 게임기) 외에는 이렇다할 대형수요가 없이 보합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IMF 이후 고질적 수급불균형에 따라 저가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동남아행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이나 성비수기간 물동량의 변화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행 역시 생동물별로 출하 시점이 상이하여 품목별 성비수기가 교차하는 관계로 가격의 등락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대한항공 노조에서는 지난 20일 최근의 잇단 사고를 반성하고 안전운항을 위한 "안전운항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잇단 항공기 사고에 따른 전문경영인체제 전환 이후 노동조합이 이를 추진, 회사측이 동참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으로 추진본부는 결의대회에 앞서 해외지사(지점) 직원 및 운항중인 직원들을 제외하고 거의 전부인 1만2천여명이 서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윤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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