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비비케이, 로댕 대표작품 85점 운송

지난 12일 중구 태평로에서 '지옥의 문'이 열렸다.
삼성문화재단이 개관기념전으로 마련한 ''사랑과 열정의 서사시-로댕과 지옥의 문'' 전시회가 바로 그것이다. 태평로 삼성플라자 1층에 마련된 로댕갤러리는 뉴욕.파리.런던 등에 이어 여덟번째로 문을 연 로댕 전문 컬렉션으로 12일 개관식에 이어 14일부터 9월 12일까지 105일간 열리게 된다.
이 전시회는 전설적인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1840∼1917년)의 대표작인 ''지옥의 문'' ''칼레의 시민'' 등 그의 작품 청동 27점, 석고 15점, 대리석 4점, 세라믹 1점, 드로잉 25점 등 총 85점을 선보인다. 특히 ''지옥의 문''은 높이 6m가 넘는 초대형작품으로 로댕이 1880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37년간 열정을 쏟아부은 평생의 역작으로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을 소재로 인간의 절망과 욕망 관능 공포 등을 상징하는 200여개의 조각상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지옥의 문''은 로댕갤러리에 영구소장된다. 이로써 한국은 프랑스, 미국, 일본, 스위스에 이어 5번째로 로댕의 진품 ''지옥의 문''](7번째 오리지널 에디션)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
삼성문화재단이 구입한 ''지옥의 문''은 7번째, ''칼레의 시민''은 12번째의 청동주조물. 조각작품은 원본을 떠낸 틀을 이용해 여러 개의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프랑스 정부측은 12번째 작품까지만 로댕의 진품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지옥의 문''을 운송한 간 큰(?)업체는 미술품 운송.이벤트 전문업체인 (주)한솔비비케이.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400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조선 도자기의 魂 심수관 선생의 작품전 ''심수관家 도예전''에서 도자기 130여점을 운송하면서 유명해진 회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동부고속 미술품운송 전담팀에 있던 인력들이 독립해 설립한 회사로 그동안 심수관 도예전을 비롯해 성철스님 사리함 안치작업, 부산국제아트페스티발(98년 11월) 등 굵직 굵직한 전시회의 운송, 설치작업을 성공리에 수행한 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회사다.
특히 이번 ''사랑과 열정의 서사시-로댕과 지옥의 문'' 전시회에 앞서 지난 98년 6월 로댕미술관 개관기념전에 로댕 조각품 27점을 포장, 운송, 설치하는 작업을 맡은 바 있어 로댕과는 인연이 깊은 회사이다.
한솔비비케이 직원들은 대부분이 10년 가까이 미술품 운송 경력이 있는 배테랑들로 국내 미술품 운송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동부고속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 회사는 미술품운송에 필수장비인 무진동 특수차량도 2대를 보유하고 있다. 항온.항습과 파워게이트는 기본이며 인공위성 추적시스템을 장착한 5톤차량과 도색작업중인 2.5톤차량. 이외에도 협력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다수의 차량과 특수장비들이 언제든지 출동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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