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당 매출액 日 1/5 美 1/10 수준불과

국내 유통업계가 대형 할인점 등 신업태의 확산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으나 아직 선진국에 비해서 경쟁력이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유통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내 소매유통시장의 점포당 매출액은 97년 12만 7,000달러로 95년 일본(61만달러)의 5분의1, 미국(140만 5,000달러)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96년말 기준으로 4인 이하 종사자를 두고 있는 점포가 92%, 매장면적이30평 이하인 점포가 90%를 차지하고 법인으로 등록된 점포가 4%에 머물러영세한 가족생계유지형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 1만명당점포수는 186개로 일본(127개), 미국(58개), 독일(56개)보다 훨씬 많았다. 노동생산성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았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을 100으로했을 때 일본은 54인 반면 한국은 32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산업이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래시장의 영세점포 중심의 과밀한 시장구조를 대형할인점·전자상거래 등 신업태 중심으로개선하고 외국의 선진경영기법을 과감하게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형할인점은 소비자 기호변화에 따라 지난해 55%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해 소매시장 점유율을 97년 3.5%에서 5.6%로 높였으며 신규출점도 가속화해 점포수를 96년 12월 33개에서 올해 3월 93개로 늘렸다.
TV홈쇼핑·인터넷전자상거래 등 통신판매의 매출도 급신장해 TV홈쇼핑의경우 지난 97년 1,574억원에서 지난해 7,000억원(추정)으로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재래시장·슈퍼마켓과 다단계판매 및 방문판매 등 전통적 무점포판매는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인식에 따라 올해부터 2003년까지 실행될 유통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마련, 소매업전체 매출을 현재 89조원에서 2003년 135조원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대형할인점과 통신판매의 시장점유율을 현재 각각 5.6%와2.1%에서 2003년 8.0%와 4.2%로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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