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물류시스템 도입 중요한 과제"

통신판매시장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물류시스템의 도입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자료에서 지난 해 국내 통신판매시장은 20% 정도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등 국내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면서 통신판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소비자들의 구매형태 변화로 인터넷 쇼핑, TV홈쇼핑 등이 인기를 끌면서 대기업들의 시장참여가 늘고 있다. <관련기사 2면>
LG경제연구원은 기존 유통업에서 시장지위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기회로 통판시장의 진출을 꾀하고 있어 당분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2000년에는 2조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리서치 전문조사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부들의 약 60%가 이미 통신판매를 경험하였으며, 이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같은 예상을 뒷바침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의 박병수 연구원은 "통신판매는 일반적 유통경로인 생산자, 도매, 소매와 같은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복잡한 유통경로를 최소화하여 소비자에게 최대의 가격만족을 주는 가격소구형 사업으로 택배 등 물류환경의 개선은 통신판매 관련 미디어와 정보처리 기술의 발달과 함께 통신판매시장을 급속하게 성장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LK경제연구원은 최근 들어 대기업들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통신판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아직도 상품에 대한 만족도에서 타유통경로보다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하고 향후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국내 통신판매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에 대한 정확한 분석, 고객리스트의 확보, 품질좋고 다양한 상품공급, 정보 및 물류시스템의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성종 기자>

<최근 국내 통신판매시장>
90년대 중반이후 전문업체, 외국기업 속속 진출
대기업 위주의 전문통판 시장으로 변화
서비스 다양화 경쟁도 불붙어


그동안 국내 통신판매시장은 신용카드사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기존의 사업과 병행하는 겸업회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이후 통신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통판업체와 외국기업,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전문통판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극심한 불황으로 명승물산, 황소의 눈 등 중견기업들의 부도가 이어지면서 기존의 중소 전문업체 위주의 경쟁구도에서 코오롱 홈쇼핑, 대우 넥스토아, 두산OTTO, SK상사 등 대기업들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 통신판매시장은 이들을 중심으로 한 경쟁구도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카탈로그 통신판매뿐만 아니라 TV홈쇼핑 분야에서도 기존의 LG홈쇼핑과 39쇼핑 양체제에서 현대그룹 계열의 HBS, 데이콤 인터파크의 동아TV, 대교방송 등이 홈쇼핑 채널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이들 분야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 기업의 진출도 기업간 경쟁구도 변화의 새로운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판매회사인 오토 페어잔트가 두산과 제휴를 맺고 영업을 개시하고 있으며, 샤퍼이미지, 스피겔, 프리맨스, 무토우 등 약 20여개 기업이 업무제휴 및 상품공급 제휴 등을 통해 이미 진출해 있는 상태이다.
이처럼 시장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서비스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코오롱홈쇼핑의 경우 기존의 30여개 대리점망을 올해는 50여개로 대폭 확장할 계획이며, 카탈로그에도 노마진 코너를 신설하는 등 저가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한통운 역시 취급상품을 대폭 늘리는 한편 20여개의 대리점망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솔CSN은 카탈로그 판매뿐만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하여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의류중심의 상품구색을 갖추고 있던 두산OTTO는 홈웨어, 침구류 등 상품구색을 확대하고 있으며, SK 디투디, 대우 넥스토아 등도 지속적인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다양한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TV홈쇼핑 부문에서도 우수고객의 유치를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구매고객만을 전담하는 텔레마케터를 배치하는 등 대고객 서비스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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