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로 민항 30주년 맞아 비전 제시

지난 1948년 대한항공공사 출범과 함께 시작된 우리 나라 항공사가 99년 3월 1일로 역사적인 민항 30주년을 맞았다. 우리 나라 항공산업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로서 민항 '대한항공'이 출범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을 거듭하여 오늘날 화물수송량 세계 2위, 여객수송량 세계 13위 등 당당히 세계 11위 항공사의 반열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이같이 뜻깊은 민항 30돌을 맞아 엠블럼을 제정하고 올해를 ''21세기 세계선도 항공사로 재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정하고 2000년대초까지 130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세계 7위권의 항공사로 발돋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69년 민영화 당시 우리 나라가 보유한 민간 여객기는 DC-9 제트기 한 대와 F-27, DC-3 등 구형 프로펠러기 7대 등 모두 8대에 불과했다. 전체 항공수송 공급력이라야 지금의 B747 점보기 한 대 정도에 불과한 약 400석 규모.
현재 대한항공은 B747-400, B777, A330 등 모두 111대의 최첨단 항공기를 거느린 국제적인 항공사로 탈바꿈했으며 전체 좌석공급 능력도 약 64배나 증가한 2만 5,417석으로 대폭 확충됐다.
국영 대한항공공사의 민영화 직전인 68년 1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0년이 지난 98년말 4조 6,000억원으로 2,700배나 증가했다. 또한 민영화 당시 취항도시 및 국가는 국내 10개 도시와 일본 3개 도시에 불과했으나 현재 27개국 74개 도시로 5대양 6대주를 연결하는 거미줄 같은 노선망을 갖추게 됐다.
지난 30년간 대한항공이 수송한 연인원은 2억 5,703만명. 이는 69년 이래 우리 나라 전체 항공 수송인원 3억 9,203만명의 66%를 차지하는 규모로 우리 나라 전체 인구가 5.7회씩 비행기를 탄 셈이다. 총 화물수송량은 모두 1,009만여톤으로 8톤 트럭 12만 6,000여대분 물량이다.
또한 총 비행시간은 463만여 시간으로 이는 비행기 529대가 1년 내내 하늘에 떠있는 시간과 같다. 누적비행거리 약 27억 6,692만km는 지구를 6만 8,842바퀴 돈 거리이자 지구에서 달까지 3,598회 왕복한 거리에 해당하는 천문학적 숫자이다.
대한항공은 지금까지의 30년이 우리 나라 항공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펼쳐질 21세기는 화물수송 세계 1위, 여객수송 세계 9위 등 세계 7위권의 선진 항공사로서 세계 항공산업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를 위해 무엇보다 절대안전을 경영의 최우선으로 삼아 현행 국내 항공법상의 안전기준에서 한차원 높혀 美연방항공규정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항공안전분야의 선진 항공사로부터 안전진단 컨설팅을 받는 데 올 연말까지 모두 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올해도 총 12대의 경년기를 매각하고 B777-300, A330 등 최첨단 항공기 5대를 신규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최신형 항공기로 항공기 운영 체제를 재편해 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예방안전체제 강화를 위해 공중충돌방지장치, 신형지상근접경보장치와 같은 첨단 안전운항장비를 장착하는 한편 조종능력 향상을 위해 최첨단 B747-400 및 A330 시뮬레이터를 추가도입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