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고교 물류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전국 40여 실업계 고교에 유통정보과가 설치돼 있어 물류와 유통을 병행해서 교육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내 17개 학교 외에는 대부분 상적유통을 가르치는 것에 머물고 있다. 경기도내는 교과과정에 물류과목을 포함시켜 ''물류관리''라는 교재를 가지고 학교에 따라 시간을 배정해서 가르치고 있다. 우리학교는 주에 3시간 이뤄지고 있다.

-물류현장 취업률은.
=올해 처음으로 유통정보과 졸업생을 배출했기때문에 아직은 미비한 실정이다. 우리학교 같으면 유통정보과를 설치하기 이전부터 물류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학교에서도 현장방문 등을 통해 강조해서인지 많은 학생들이 물류센터 등 물류업체에 취업해서 일하고 있다.

-실업 학생들의 전문인식은 어느정도인가.
=편협된 인식이 문제다. 학부모, 학생들이 ''사농공상''이라는 구태의연한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전문직으로서의 역할보다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 예를들어 여학생은 상고를 졸업하면 물건을 파는 사람, 남학생은 막일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전문직으로서의 인식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래야만 전문가로서 나아갈 방향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산학의 연계가 절실하다고 보는데.
=우리나라의 교육은 대부분 학교교육에 치우쳐 있어서 이론교육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마디로 절름발이 교육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는 기업을 모르고 기업은 학교를 모르기 때문에 학생들이 실제 현장에 부딪혔을 때 괴리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앞으로 학교와 기업체간의 체계적인 연계를 통해 이론과 현장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교육적인 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류현장을 체험한 느낌은.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역시 현장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느꼈다. 이번에 현장실습을 한 교사들 대부분이 물류시설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물류를 가르쳐왔다. 교육의 주체인 교사가 실제체험이 없고 경험이 없는데 학생들에게 얼마만큼의 깊이있게 가르칠 수 있겠는가.

-정부나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은.
=각 학교마다 현장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로 한계가 많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가 상류개념의 유통만을 알고, 물류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상류와 물류를 병행해서 가르칠 수 있도록 정부당국과 관련된 곳에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정부에서도 물류관리사를 통해 물류전문인력양성에 노력하고 있지만, 형식적인 인력양성보다는 실무를 아는 전문인력양성이 시급하다고 본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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