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17개 고교 45명 교사 물류체험

"와! 여기가 바로 물류현장이구나"
경기도내 17개 실업고교에서 물류`유통을 담당하는 45명의 교사들은 지난13일 물류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현장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이번 물류현장체험은 협성대에서 중등교원연수원의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주최하고 물류신문이 후원했다.
오전9시30분. 용인에 있는 신세계 연수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교사들은 빡빡한 교육일정의 피곤함도 잊고, 물류현장을 본다는 기대감에 들뜬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첫번째 방문지인 공영복합화물터미널(주)에 도착한 것은 오전10시30분.
마중을 나온 박영근 기획관리본부장의 안내에 따라 2층 대회의실에 자리했다. 박이사는 "물류꿈나무들을 직접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을 맡게돼 무척 영광스럽다"고 환영하고, "이곳은 11만평의 넓은 대지에 민자사업 1호로 건설됐으며, 우리나라 물류의 핵을 이루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홍보담당자인 표영선씨의 설명으로 20분짜리 홍보비디오를 관람하고, 버스를 이용해서 화물취급장을 시작으로 철송장 등 주요시설을 둘러봤다. 현대물류부곡터미널에서는 박영만 대리의 안내와 시범으로 화물의 분류와 적재과정을 살펴봤다. 이자리에서 교사들은 "화물의 적재와 하역작업이 자동화되었다고는 들었지만, 이정도 수준인 줄은 몰랐다"고 감탄했다.
두번째 방문지인 (주)경인ICD에 도착한 것은 오후1시30분. 3층 대강당에서 이우영 전무가 교사들을 반겼다. 이전무는 "선생님들이 오신다기에 준비를 많이했다"고 말하고, 회사의 설립배경과 현황등을 설명했다. 특히, CFS, CY, TSR, TCR 등의 전문용어를 알파벳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설명하며 교사들의 이해를 도왔다.
교사들은 버스를 이용, 운영팀장인 허범행 차장의 안내로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컨테이너야드와 보세화물창고를 돌며, 수입물량의 부족으로 텅빈야적장을 보고 경제불황현장을 직접 보았다. 허차장은 "컨테이너를 들어올려 운반하는 트랜스포트레이너가 12억의 고가장비인데도 불구하고, 물동량이 없어 잠자고 있다"며, 경제회복으로 장비들이 활발하게 움직였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해 교사들의 한숨을 불러왔다.
두군데의 물류시설을 둘러본 교사들은 도매와 소매가 함께 이뤄지는 유통시설인 양재농협물류센타에 오후3시에 도착. 3층에 마련된 대강당에서 집배송본부장인 정동찬 전무로부터 현황설명을 들었다. 사전지식이 별로 없던 앞의 물류시설보다 실생활과 밀접한 농수산물물류센터여서인지 교사들의 질문공세가 쏟아졌다.
영북종고의 오선세 교사는 "미국의 대형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한국에 상륙했는데, 농협물류센터의 경쟁력은 어느정도인가" 분당정보산업고 최완희 교사는 "우리나라 유통업체와 외국유통업체와의 차이는 어디에 있는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이에 대해 정전무는 "물론 월마트의 한국진출이 유통업계의 대변동을 가져오는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농협물류센터의 경쟁력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단위조직을 바탕으로 1차상품인 농산물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해서 짧은 하루일정으로 물류현장과 유통현장을 체험한 교사들은 한결같이 "백문이 불여일견"임을 느꼈다고 말하고, 현장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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