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 불여일견이네요"

-물류현장체험을 한 소감은.
=정란 : CFS, CY, 냉동컨테이너 등을 단순히 상상만 했었는데, 현장에서 실물을 직접보니까 감회가 새로웠다. 정보는 돈과 직결된다고 보는데 농협물류센터의 전산망체계는 외국에 비해 효율적이고 유용하게 갖춰져 있지 않은 것 같았다.
=정희 : 한마디로 IMF를 실감했다. 부도로인해 텅비어있는 KIFT의 화물취급장, 물량감소로 한산한 경인ICD의 컨테이너야적장 등 곳곳에서 경기불황의 실상을 엿볼 수 있었다.

-평소 ''물류''에 대한 생각은.
=정란 : 물류와 관련한 특별한 과목을 배운 것은 없다. 다만, 무역학 특강을 통해서 부분적으로 배웠을 뿐이다. 물류는 코스트절감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만 알았다.
=정희 : 물류에 관심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했다. 지난해 학술제때는 ''서류없는 무역''에 대해 다루었다. 그당시 지도교수 제자가 박사학위논문으로 ''물류''와 연관해서 쓰고 있는 것을 봤는데, 물류라는 것이 막연하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현장견학에서도 천일정기의 화물취급장과 현대물류터미널을 보았는데, 하늘과 땅처럼 큰 차이점이 있다고 느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정란 : KIFT의 전산망과 철송장, 경인ICD 컨테이너야적장에 쌓여있는 수많은 컨테이너 등이 새로웠다.
=정희 : 농협물류센터를 설계하기 위해 지구를 세바퀴나 돌았다는 전무님이 말씀이 너무 멋있었다. 방학중에 농활을 갔었는데, 일년을 힘들게 지은 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게 안타까웠다. 농협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직거래장터를 개설한 것이 너무도 흐뭇했다.

-4학년인데 취업준비는.
=정란 : 문구회사의 홍보팀이나 마케팅부서에 들어가고 싶다.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문구나 팬시문화가 상당히 뒤떨어져 있다고 본다. 모방은 하지만 창조하지 못하는게 문제다. 외국것만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인식도 문제겠지만, 단순한 내수용을 만드는데 치중하지 말고 수출상품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취업준비는 막연하다. 지금 현실에서 신규채용도 불투명한데다 창의적인 능력과 가능성보다 학벌위주의 채용이 많기 때문에 외국어에 치중하고 있다.
=정희 : 물류업종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아직 전문인력으로서 여성이 일할 수 있는 범위는 좁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물류전문인력으로 공인받은 물류관리사조차도 취업이 안되는 형편이 아닌가. 일하고 싶은 분야는 연구분야다.
또 한편으로는 활동적인 신문사 경제부 기자나 창의적인 카피라이터에도 관심이 많다. 취업준비는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현장견학을 위해 애써준 물류신문과 현대물류에 감사한다. 또한 KIFT와 경인ICD, 농협유통 관계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정락인 기자>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