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욕심이 부른 '악바리'라는 별명.

유복순 계장(모락스)은 남자직원들로부터 악바리로 통한다. 남들은 안되는 일이라고 포기하는 것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 때문이다. 외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별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일에 대한 욕심과 성실함을 나타내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힘들었을 때 도와준 동료들에게 감사해요"
입사후 처음맞은 고비, 그녀는 모락스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가능성을 볼수있게 도와준 사람들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러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그 가운데는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도 적지 않다.
유복순(26세) 계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같은 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이 버팀목이 돼 주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이 지금의 모락스다. 그때만해도 입사동기가 6명이나 됐는데 1년이 지나고 또 한해가 지나면서 모두들 다른 길을 찾아 떠나가고 혼자만 남았다. 선후배는 주위에 많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일, 스트레스를 같이 풀 동기가 아무도 없었다. 지금이야 다르지만 그때는 그런 것이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맞는 고비였다. 그래서 그만둘 생각까지 했는데....
이 때 그녀를 붙잡아 준 것은 다름아닌 전직 모락스맨들이었다. 모락스에 근무했던 퇴사자(?)들은 그녀에게 다른 회사와의 비교를 통해 그녀의 생각을 돌려 놓았다. "전 그때 다른 회사는 어떤지 알지못했는데 주위에서 많은 얘기를 해주셨어요. 모락스만이 갖고 있는 장점과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게 해줬어요."(지금은 스트레스나 슬럼프가 있을 땐 컴퓨터나 영어학원, 또 수영 등으로 해소한다고.)
그 일이 있고 나서 올해로 7년째 모락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30명의 여직원 가운데 당당 2번째 서열을 자랑하면서....
그녀가 선배들로부터 받은 도움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후배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도 잊지 잊지 않는다. "여자에게도 기회를 많이 주니까 정당하게 차지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즘 후배들은 상사에 대해 예의를 지키는 게 예전과 틀려요. 기본적인 예의를 잘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회사에서 본인이 차지하는 몫을 확실히 해야죠."
그녀가 현재 모락스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콘솔업무. "작년보다 더 바쁜 것 같아요. 회사 2.4분기 전체 실적이 작년보다 10-14% 신장됐어요. 최근 경기에 비하면 꾸준한 편, 안정적인 편이에요" 계장이라는 회사 내에서의 위치 탓인지 이번에는 은근히 회사자랑도 빼놓치 않는다.
그녀는 말을 상당히 조리있게 잘한다. 하지만 예전엔 정반대였다고 한다. 잘 믿어지지 않았다. "원래 성격은 내성적이었어요. 금새 얼굴이 빨개져 잘어울리지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어요. 하는 일이 하주들과 접촉하는 일이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대인관계에서 오는 두려움도 없어졌고 자신감 있게 얘기할 수 있게 된거예요"
그녀에게는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별명이 있다. ''악바리''라는. 아리따운 이 아가씨에게 이런 험악한 별명을 지어 준 것은 다름아닌 남자직원들이다.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서가 아니다. "여자로서는 안어울리는 별명이지만....제가 안되는 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해낸다고 저보고 악바리래요"
그녀가 일로써 인정받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실제 그녀를 ''우먼스토리''에 추천한 것은 그녀도 알지못하는 다른 포워딩 회사의 여직원이었다. 아마 회사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이 별명이, 그녀의 성실함이 통하는 것같다.)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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