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플라스틱 대체용 '스틸파렛트' 개발

전량 재활용 파렛트 약8백만개 대체효과

한 벤쳐기업에서 철재 스틸파렛트를 개발해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포항에 위치하고 있는 (주)한세(대표 사성문)는 92년에 회사를 설립. 물류관리 운반용 파렛트를 4년간 연구한 끝에 CGI(냉연아연도금강판)소재를 이용한 스틸파렛트를 개발, 목재와 플라스틱이 주도하고 있는 파렛트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파렛트 업체로는 최초로 벤쳐기업으로 지정을 받은 한세는 금속판재 포장용 조립박스 및 수송용 스키드(평)파렛트를 특허, 실용신안, 의장등록, 상표등록 등 총 19건의 출원 및 상표등록하면서 본격적인 시장형성에 들어갔다.
사성문 사장은 "기존 목재파렛트를 스틸파렛트(BOX TYPE)로 전환하기 위해 1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약94%가 스틸파렛트의 우수성을 인정하였고, 포스코와 공동으로 7회에 걸쳐 효율성을 시험한 후 포스코와 납품,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세는 97년 5월부터 BOX TYPE STEEL PALLET의 생산시설을 완비하고 포스코에 납품을 개시하였고, 포항 철강공단에는 중량SKID TYPE 및 HOOP TYPE PALLET 생산, 납품을 개시하였다. 또한 5대의 자동용접로봇을 설치하여, 국내최초로 자동화생산시스템을 완비하고, 이달부터 SKID PALLET(평파렛트)를 양산하기에 이르렀다.
사사장은 "STEEL SKID PALLET를 개발함으로써 연간 약800억원의 원목수입금액을 절감할 수 있고, 자원 리사이클이 가능함으로써 약20만톤의 국내 철강의 신수요를 창출하며, 전량 재활용으로 약8백만개의 파렛트를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TEEL SKID PALLET의 특징은 재질이 고강도 스틸로 제작하기 때문에 포장단위 중량과 크기를 무제한으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재료비도 목재와 플라스틱이 고가인데 비해 저가로 제조가 가능하고, 재활용이 가능하며 목재와 플라스틱이 45kg정도로 중량인데 반해 스틸은 30.45kg의 경량이다. 특히 전량 재활용으로 폐기물이 전혀 발생되지 않는 것을 들 수 있다.
한세에서 생산하고 있는 스틸파렛트의 종류는 평파렛트(경량SKID TYPE), BOX TYPE, HOOP TYPE, 중량SKID TYPE로 4가지다.
평파렛트(경량SKID)TYPE은 좁은 공간에서 2~4방향 차입이 가능함으로 적치 효율을 높일 수 있으며 날개형, 양면형, 단면형, 상자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용도는 일반경량물, 가공조립용부품, 식료품 포장, 운반, 보관용(캔류, 냉동식품, 농수산물 등)에 사용할 수 있고, 적재는 폭`길이`높이300mm, 중량5kg이면 적재가능하며, 내부식성 CGI재질을 사용, 고강도 FORMING가공으로 외관이 미려하고 중량이 가벼우며 대량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2만매까지 생산이 가능하며 가격은 주문량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2만원정도다.
BOX TYPE은 포장이 고급스럽고 제품보호가 완벽하게 이뤄지는 제품으로, 고급강 및 특수강의 판재류(SHEET), 포장용(STAINLESS, 동판, 특수강판)에 사용할 수 있고 폭 500mm, 길이 1000mm, 중량 200kg이면 적재할 수 있다. 특히 파렛트를 사용한 후 볼트만 풀면 간편하게 완전히 해체할 수 있고,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며 조립이 손쉽게 할 수 있다. 목재대비 중량`가격면에서 80% 수준이며, 내구성은 5~10회 전까지 가능하다.
HOOP TYPE은 HOOP, COIL, 저온창고 보관품 등의 포장, 운반, 보관용으로 사용되며 폭`길이`높이 500mm, 중량 200kg이면 적재가능하고, 최적의 설계제작으로 다용도 사용이 가능하다.
중량 SKID TYPE은 규격이나 형태에 상관없이 주문제작할 수 있고 어떤 제품의 포장도 가능하다. 주로 일반강 판재류(SHEET) 포장 및 중량물 포장, 운반, 보관용(열연, 냉연, 석판, 내화벽돌 등)에 사용가능하고, 폭`높이 500mm, 중량 100kg이면 적재할 수 있다. 견고한 제작, 다양한 크기, 미려한 외관이 특징이다.
한세는 자본금 5억5천만원으로 지금까지 공장매입비용으로 10억원, 시설투자비용에 12억원을 투입하였고, 매출액의 14%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하반기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결과 2억4천만원을 올렸다.
한세의 영업망은 아직 전국적으로 갖춰져 있지는 않지만, 올해안으로 포항, 경남, 영남지역을 주영업지역으로 삼고 시장확대와 매출신장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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