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접촉설에서부터 ‘없었던 일’까지 분분

대한통운은 과연 매각되는가? 외국기업과 국내기업 매각설과 함께 통채로 넘기는 방안과 분할매각설, 또 6.4 지방선거이후 잠잠해질 것이란 관망론까지 국내 최대의 물류기업인 대한통운 매각을 둘러싼 說들이 분분하다.
대한통운은 현재 외국투자가나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기업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일부에서는 국내 굴지의 D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현재로써는 속단할 수 없는 상태.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동아건설은 노사공동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한통운(1,517억원) 등 관계사 매각을 통해 2,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대한통운은 자회사인 대한통운국제운송, 대한통운협진 등을 일단 모기업에 합병시킨 뒤 함께 매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대한통운 주식을 현재로는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일 매도된 대한통운 주식은 모두 26만주.
증권가에 따르면 20일 대한통운의 외국인투자한도 소진율은 23%를 기록, 월초의 32%에 비해 9%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18일과 19일엔 30만주에 가까운 매물이 쏟아졌다.
동아그룹에 대한 은행권의 협조융자 방침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오히려 대한통운 주식을 매도하는 것과 관련해 대한통운 매각의 실현성이 없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또 대한통운이 흑자기업이라고는 하지만 동아그룹에 대규모 지급보증을 서고 있어 주식매수에 걸림돌이 된다는지적도 있다.
한편 지난 96년 세계 최대의 운송회사인 미국 UPS사와 대한통운이 설립한 UPS-대한통운(주)는 최근 이용고객 및 언론에 자료를 보내 대한통운의 매각설과 자사와는 아무런 관게가 없다고 밝혔다.
UPS-대한통운은 “당사는 한국내 UPS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독립법인이며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은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UPS사가 행사하고 있는 만큼 UPS사가 한국내 픽업 및 배달서비스를 수행하는데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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