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통행많은 지역 ‘물류관리지구’ 지정관리

공원 등 지하공간도 트럭전용터미널로 활용
장기적으로 파이프라인 등 신운송 수단 도입

대도시의 물류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 洪性旭.權五景.申東先 박사는 최근 발간한 ‘21세기 물류입국을 위한 물류체계 개선방안’이란 보고서에서 인구밀도가 높고 경제활동이 먾은 대도시의 경우 물류활동은 도시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지적하고 도시내 물류 효율화를 통한 교통혼잡 완화 및 물류비 절감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보고서는 도시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도시교통의 양대축인 사람과 화물의 원활한 이동을 도모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게획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즉 지금까지의 물류정책은 국가단위의 정책개발 위주로 이뤄졌으며 도시별 특성을 고려한 도시물류개선 정책의 개발은 도외시 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도시별로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종합게획을 수립하여 도시경제의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비용 절감, 교통소통의 원활화 등 1석 3조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보고서는 지역환경을 정비하면서 공동집배시스템 구축을 포함한 도시내 물류효율화 대책의 추진을 도모하여 관련부서와 합동으로 종합지체대책모델사업을 실시하고 물류사업자와 관련해서는 교통혼잡 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물류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화물차 교통량의 흐름을 고려한 도로기능의 재정립과 간선네트워크의 정비가 필요하다. 또 도시내 물류의 시스템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물류거점시설의 정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거점물류시설의 입지 및 배치, 도심 물류시설의 외곽이전, 단말물류시설의 계획 및 정비를 추진하애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물류활동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지구에 대해서는 지구물류개선 방안을 수립해야 하며, 신기술을 활용한 도시내 물류체계 개선을 위한 신물류시스템 도입방안과 정보통신기술 활용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도시 물류관리체계 정비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도시에 비해 교통 근접성이 양호하고 지가가 저렴한 도시의 교외에 물류거점을 조성하여 도심에 맞지 않는 물류시설을 도시 외곽지역으로 이전시키는 것이다. 이는 도시안으로 들어오는 트럭 교통총량을 억제하는 효과와 함께 도시내 최종수요자에게 향하는 집배거점의 정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도심 부적격 시설의 유형으로는 기계공구, 건자재, 원자재 등의 전문산업용품상가와 화물터미널, 그리고 자동차매매업체, 운수관련업체, 가구점, 농수산물유통업체, 도매시장 등이 있다.
도심 또는 부도심에 위치한 상가밀집지역 등은 물량이 집중돼 있어 화물차량의 통행이 많은 만큼 이같은 특정지역에 대해서는 물류관리지구로 지정해 관리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또한 물류관리지구에 대해서는 단말물류개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건물을 개수하여 만든 화물차용 주차스페이스나 하역버스에 대한 정비계획.도로 교통규제 등을 변경해야 한다. 또 로딩베이나 팩킹메타를 설치하기 위한 도로횡단구성의 변경도 필요하다. 도로나 공원 등의 공공시설에 있는 지하공간을 복수의 건물들이 이용하는 공동센터나 트럭전용터미널로 이용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
보고서는 이같은 물류관리지구 단말물류개선계획이 만들어져 정식으로 지정되면 지구내 건물지주 등이 시행하는 단말물류시설 정비, 저리융자, 세제우대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관할 지자체에서는 계획수립 경비, 사회실험 비용, 보조금 지급을 고려해야 하며 이 지구에서의 단말물류시설 정비를 다른 지정되지 않은 지구보다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천신지구의 경우 물류관리지구를 시행한 결과 트럭대수, 주행거리, 정차횟수 등을 65-87%정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자동차의 도시수송망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 화물차량의 도시진입은 노선관리를 통해 진입의 필요성을 검증한후 특정노선을 통해 특정지역으로 대형화물차량이 진입하도록 수송망을 정비한다. 대형차량에 대한 적용노선은 도로의 물리적 기준, 주거지와 소매상이 적은 지역, 보행자가 적은 지역, 트럭통행의 주요 발생원 근처를 기초로 선정한다. 위험물 적재차량은 주로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도록 하고 도심으로의 진입은 지정된 도로만을 이용토록 한다. 보고서는 화물노선의 경우 환경적 측면이나 기하구조적 측면에서 적절한 주간선도로망이 있는 곳에서만 확실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도심에 산재해 있는 물류시설을 도시와곽으로 이전시키는 한편 지하물류시스템, 파이프라인운송 등 신운송수단을 도입해야 한다. 경량.소규모인 우편, 신문, 폐기물 등의 화물에 신운송수단을 도입할 경우 도로교통량의 약 15%, 차량오염배출량 약 30%, 에너지 약 19%의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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