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바이어 60% 이상 확대.유지키로

국내 화물운송비 인상요구가 걸림돌

최근 원화가치의 상승 및 안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상품의 수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 사장 김은상)가 바이어 수입동향 정기조사의 일환으로 23개 해외무역관을 통해 유선접촉 및 방문 등이 방법으로 원화가치 상승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주요 수출시장의 유력바이어 107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와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3월 이후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을 회복하면서 최근에는 1,300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4월 초에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다수 바이어들은 작년 말 우리나라 외환 위기시에도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한국상품 구매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의 대다수 업체도 작년 말의 원화환율을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보고 1,200-1,300원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바이어를 설득, 수출계약을 체결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바이어는 금년 3월 이후의 원화가치 상승 및 한국업체의 원자재 수입비용 증가로 수출가격이 인상됐거나 인상 조짐이 있다는 반응을 보여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107명의 바이어에게 한국상품 수입계획을 문의한 결과, 확대 41명, 현상유지 25명, 축소 또는 중단 16명, 미확정 등 기타 25명으로 나타나 향후 한국상품 수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유지하겠다고 약 62%의 바이어가 답하고 있어 수출전망은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주요 수출동향을 보면 석유화학, 철강제품, 자동차, 산업용전자, 섬유제품, 인쇄용지 등은 가격인하 효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일반기계, 자동차부품, 주방용품, 플라스틱제품, 가정용전자 등은 가격 인하폭 미흡, 소비자 기호변화에 대한 대응 부족 및 가격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출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바이어 애로사항으로 한국 운송업체의 화물운송비 인상요구로 인한 수입단가 상승, 한국업체의 물량 강제배정에 따른 현지 시장관리 애로, 원화 환율불안으로 적정 수입가격 산정 곤란, 경직적 결제조건 요구로 인한 수입상의 자금압박 심화 등이 지적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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