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출판물은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이낙용 사장 남다른 물류사랑 돋보여
로지스틱스학회 가업 등 활발한 교류

물류관련출판물을 전문으로 펴내는 출판사가 있다. 서울 을지로에 자리잡고 있는 도서출판 범한(대표 이낙용)이 그 주인공.
지난 95년 10월에 출판등록한 후 꾸준히 물류서적을 발간하고 있는 범한은 지금까지 안태호 「마케팅수상」, 안태호 「현대물류론」, 윤문규 「한국기업의 물류성공사례」를 펴냈고, 오세영 「현대해운경영의 이해」는 곧 발간예정으로 있다.
범한이 이처럼 ‘돈’ 안되는 물류전문출판사로 나서게 된 것은 이낙용 사장의 남다른 물류사랑에서 비롯됐다. 인쇄.출판업계에서 20년동안 외길을 걸어온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물류산업은 어려운 여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어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물류전문출판사로서 물류발전을 위한 보탬이 되고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로지스틱스 학회에 가입해 학술활동을 하고 있고, 물류인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와 가까운 물류인은 안태호 물류협회 명예회장, 윤문규 순천향대 교수, 오세영 동덕여대 교수, 전만술 물류연구원장, 오영택 한일로지텍 사장, 한상원 한상물류연구소장 등이 있다.
여타의 출판사들이 ‘돈’되는 분야의 책을 내려고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지도 모른다.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된 ‘물류관리사자격시험’을 대비한 수험서들이 너도나도 앞다투어 발간한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범한은 단 한권의 물류관리사수험서를 펴내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이사장은 “어떤 책이든 그 책을 펴내는 것은 문화의 가장 기초가 되는 일이다. 돈이 된다고 해서 정통성없는 책을 펴낼 수 없었다”며 “눈앞의 이익보다는 정통성과 차별화를 가지고 짜집기 형태의 불량출판이 아닌 전문서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범한의 이런 노력때문인지 최근에는 물류협회를 비롯한 단체, 학회, 기업에서 범한을 통해 자료집이나 집필서를 맡기겠다는 문의가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한다.
범한은 사장을 포함한 직원4명인 작은 출판사지만, 첨단 전산편집시스템을 보유하고, 화상이나 인쇄에 대한 편집기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편집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곳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범한은 앞으로 물류회계, 운송, 화물운송, 물류전략, 마케팅 등 물류 전반에 관한 전문서적을 중점으로 펴낼 예정이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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