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업그레이드후 안심하고 사용"

무역업계에 '밀리니엄버그(Y2K)' 주의보가 내렸다. 현재대로라면 2000년도에 신용장을 인도받은 연도는 1900년으로 기록되며 만약 화주가 적하보험을 청약한다면 100년동안 청약한 것으로 나타난다. 대금결제 역시 서기 1900년으로 나타나며 문서처리 방법에서도 연도별로 해당하는 데이터를 분류, 집계 처리할 수 없게돼 모든 거래자체가 혼선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KNET의 무역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하는 화주라면 일단 안심해도 될 것 같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무역자동화시스템 2000년 연도표기 문제''를 오는 9월까지 완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KTNET에 따르면 현재 무역자동화시스템의 주서비와 콘트롤러 그리고 H/W에서 운영하는 S/W, Utility, Language 등은 공급사인 탠덤사의 지원으로 Upgrade를 마쳐 2000년 연도표기 문제를 해결했다. 주 프로그램인 EDI *NET 등은 공급사인 BT/MCI사의 지원을 받아 2/4분기에 버전을 Upgrade하고 나머지 프로그램은 자체 수정작업을 마무리 한 다음 테스트 작업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무역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하는 무역업체들은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응용S/W를 KTNET의 협력업체로부터 Upgrade하기만 하면 2000년 연도표기문제에 대하여 안심하고 무역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KTNET은 2000년 연도표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국가적 기반시설인 무역자동화시스템에 큰 혼란이 생길 경우를 예상해 작년 3월부터 ''밀레니엄버그 추진대책반''을 결성해 단계적으로 해결방안을 강구해 왔다.
KTNET은 1단계로 2000년 연도표기로 인해 문제가 예상되는 부문들을 선정, 정리하였고 2단계로는 선정된 부문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관련시스템과 S/W 등을 Upgrde, 교체 또는 수정작업을 계속해 왔다. KTNET은 2단계 수정작업이 마무리되는 데로 테스트를 거쳐 실제 적용할 예정이다.<김성종 기자>

<정부대응 점검>
정부 산업부문 2000년 표기문제 대책 마련
자동화설비.자동제어시스템 등 실태파악 필요
운송.항만 등 10개분야 중점관리 대상 선정

정부에서 2000년 표기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2000년에 이르면 현재 2자리 숫자로 연도를 표기하고 있는 컴퓨터의 오류 발생으로 인해 국가 전체적인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추진대책을 마련하여 민간의 관심제고와 개선노력을 독려하는 한편 제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지원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2000년도 표기문제와 관련해 산업분야에서의 재고·납품관리, 업무일수에 따른 급여계산, 발주관리 등 응용 S/W의 오류 발생이 예상되는 등 운송·통신 등 사회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의 일부 기관과 대기업 등에서 문제해결을 추진중이나 중소기업은 인식부족 및 기술적·자금 등의 문제로 인해 대책마련이 미흡한 실정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재원부족·인식도 저조 등으로 대응이 지연되고 있으며 산업자동화설비·자동제어시스템 등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에서는 산업부문의 컴퓨터 2000년 문제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여 업종별 단체를 통해 관련업계의 추진상황 파악과 함께 문제해결을 독려하고 도출된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한국전산원 및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생산성본부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의 문제해결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 중심으로 관련기관과 단체가 참여한『중소기업 컴퓨터 2000년 연도표기문제 대책협의회』를 구성하고, 중소기업지원자금을 활용하여 중소기업의 2000년 문제 해결 소요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위해 98년 상반기 중에 기술지원 및 관련교육 실시와 함께 2000년 문제 설명회 개최 및 애로상담센터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3월 31일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종합추진대책회의를 열고 지방행정, 금융, 원전, 전력 및 에너지, 통신, 운송, 항만, 의료, 중소기업, 산업자동화설비 등 10개 분야를 중점관리대상부문으로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지난 97년 9월부터 12월까지 국내 1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컴퓨터 2000년 문제 국내 업종별 대응실태''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0년 문제에 대해 12.0%의 업체만이 대응을 완료했다고 답했으며, 현재 진행중인 업체가 30.0%, 미착수가 58.0%로 나타났다.<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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