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 아니면 안된다” “나를 빼놓고 너희들끼리 뭘 할 수 있다고” “내가 이만큼 했으니 이정도 대접을 해라” “이제까지 관행이었고,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는데 네가 무엇인데 원로들을 건드리는 거야” “내가 누군지 알아” “누구누구가 뭘 하기전에 내가 먼저 존재했어” 등등하는 물류원로들의 편견과 아집을 이제는 버릴때가 되지 않았을까.
원로들이 그동안 이나라의 물류발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희생을 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알고 있는데. 스스로 대접받길 원하지 않아도 대우하고 있는데.
그런데 우리의 물류원로들은 물류의 씨앗을 뿌렸다고해서 원로의 역할과 책임을 다했다고 보는 것 같다. 그 씨앗이 잘 자라서 깊이 뿌리내리도록 밑거름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이제 갓 걸음마를 한 어린아이같은 물류에게 뭘 그렇게 많이 바라는지. 아직도 포근한 사랑과 따끔한 충고를 하면서 온갖 정성을 들여야 할 때 아닌가. 어린아이에게 주어야 할 거름을 스스로에게 뿌려서 어린 싹을 죽이려 드는지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공`사석에서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물류의 후진국이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단순히 관행이라는 ‘불법’에 스스로 쌓아온 공든탑을 파괴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분열을 초래해 파벌을 만들고, 몇사람만이 특권인양 후배양성은 뒷전이고, 전관예유인양 서로봐주기하고, 형식은 있지만 원칙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모든 물류원로들이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원로들의 모습이 한결같은 이유는 무엇인가.
명예를 먹고 명예에 사는 자존심강한 분들. 그 명예를 지키는 것도 잃어버리는 것도 스스로가 만드는 것인데, 그 권위가 기득권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권위는 내세우기보다 지키는 것이 아닌가.
아직도 우리나라의 물류는 원로들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만 주도적이 아닌 주변에서. 앞으로는 부디 물류업계에 뭘 바라기 이전에 무엇을 해야하는 가를 되물어 스스로 위치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펜을 쥔 기자의 손에 칼을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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