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없어 폐강하거나 운영 차질

대학과 단체에 개설된 물류교육과정이 수강생이 없어 폐강되거나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물류협회는 3월18일부터 16기 [물류전문인력 양성과정]을 개강했으나, 수강신청자는 기업3명, 개인 2명, 물류관리사 합격생중 전임강사훈련대상인원 6명을 합쳐 총11명만이 수강등록했다. 예년평균 20여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표준협회는 지난해까지는 한달에 두번씩 정기적으로 물류교육을 실시해 평균30여명이 수강했으나, 올해들어서는 신청자가 거의 없어 지금까지 교육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용인대는 지난해부터 경영대학원 부설로 유통경영연구센타를 운영하고 있으나, 물류관리자과정 정원40명중 단4명만이 신청해 교육과정을 폐강했다. 지난해에는 수강생이 2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저히 줄었다.
경희대는 올해부터 컨설팅업체인 SLI와 공동으로 물류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물류부문 종사자와 미취업, 재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모집에 나섰지만 신청자는 12명에 그쳤지만, 강의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중앙대의 유통산학연구센터에서도 유통아카데미(물류유통전문가과정) 3기를 모집했지만, 모집인원 50명 정원에 10명 미만이 수강신청한 채 27일 개강을 앞두고 있다. 이학교도 2기 과정까지는 평균30여명이 수강했다.
특히 물류협회와 표준협회는 노동부로부터 고용보험법에 의한 지정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협회에서 시행하는 모든 교육프로그램에 한해 대기업은 수강료의 70%, 중소기업은 90%까지 노동부로부터 지정을 받을 수 있는 데도 수강신청자가 거의 없는 상태다.
이처럼 물류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IMF체제에 따른 회사의 경영상태불안과 구조조정과 직제개편이 진행중이어서 담당부서와 팀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물류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수강생이 적은 것은 IMF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대기업은 구조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아 인원이 유동적인데다, 구조조정이 진행된 곳도 인원감축으로 인해 업무량이 많아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폐강을 하지 않고 강의를 속개하는 곳은 수강료로는 시간당 10여만원씩하는 강사료에 턱없이 모자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적자운영을 감수하고 있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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