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영턱스 클럽

컨설팅업체의 새내기인 (주)SLI(Strategic Logistics Integration)(대표 김형태)는 97년 자본금 1억5천만원으로 설립됐다.
SLI의 모체는 최근 부도처리된 (주)신양로지스틱스. 설립자인 김형태 사장이 2년여동안 영업기획이사와 물류연구소장을 겸직했고, 신양로지스틱스가 대주주로 참여한 가운데 독립법인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사장은 “설립당시는 신양로지스틱스에서 대주주로 지분참여를 했지만, 현재는 지분에서 완전히 손뗐기 때문에 신양과는 관계가 없다”고 애써 강조했다. 신양이 부도가 나면서 SLI까지 부도설과 경영위기설이 나돌아 영업상의 타격이 크고 회사 이미지가 심하게 손상돼 고충을 겪고 있다. 하지만 SLI는 시작당시의 신양과의 관계를 고려해 속앓이만 하고 있는 상태.
김사장이 SLI를 설립한 것은 고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한국IBM에서 10여년 동안 물류유통부문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쌓은 폭넓은 인적자원과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때 신양로지스틱스의 하만덕 사장을 고객으로 만났고, 미국에서 진행된 교육프로그램을 같이 추진하면서 친분을 맺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SLI의 가장 큰 장점은 ‘영턱스그룹으로 구성된 컨설턴트라고 볼 수 있다. 총6명의 내부인력과 10여명의 외부컨설턴트들은 각기 ‘끼와 전문성’을 가진 아이디어 집단으로 기업체에서 현장실무경력을 갖고 있다. 김형태 사장은 IBM에서, 윤장석 선임연구원은 미원에서, 김영철 위원은 전문소프트웨어 업체에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SLI의 사업영역은 물류컨설팅 및 교육,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통합물류서비스 공급 등으로 볼 수 있다. 설립첫해인 지난해에는 Remy 꼬레/IDK 「주류 통합물류시스템 구축」, FRITZ 「국내 통합 물류서비스」 파트너로 선정, 유한C&T 「통합물류정보시스템개발 컨설팅」, 동서배송 「통합물류 사업계획」, 동일냉장 「물류합리화 부문」, IP사업(하이텔, 유니텔-GO slik) 등을 수행하거나 제휴사업자로 선정되었다. 또 한국IBM의 물류정보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돼 공식적인 물류정보시스템 비지니스 파트너로서 IBM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패키지를 소개하거나 마케팅도 하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경희대학교에 개설된 물류전문가 1학기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스타클럽 「용인물류센타 통합 물류시스템 구축」, 유한양행 「물류센타 정보시스템 및 합리화 방안」, 이천물류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은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으며 LOGILITY Supply Chain Management공급업체로 선정될 예정이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SLI에서 올해 역점을 두는 사업은 첫째로 통합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물류합리화에 있다. 기업의 물류센터의 역할이 단순한 제품의 보관기능에서 정보센타로 역할을 다양화시켜야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물류센타를 정보센타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이 우선과제라고 보고 있다.
두번째는 물류기업들에게 전문영업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총합적인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임대업을 하거나 차량을 수급하는 단순역할에 머물고 있어, 물류프로세스를 정리해주고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하기 위한 영업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우리는 실행가능한 컨설팅을 하기 때문에 용역이 끝나면 바로 현장에 적용해 물류합리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놓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SLI는 두개 회사의 컨설팅을 마친후 직접 물류운영을 대행해 주고 있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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