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80명을 돌보는(?) 대가집 안방마님

“회사 하나 만들어 드릴까요?”
한진해운 현지법인관리팀의 이연경 씨는 현지법인의 설립에서부터 설립후 관리까지 모든 지원업무를 담당한다. 그녀가 현지 관리하는 법인은 9개사, 인원만 해도 480여명에 달한다. 현지법인은 설립후에도 실적관리, 인력관리 등 잔손이 많이 간다. 때문에 최근들어 그녀는 현지법인의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과 지원에 신경을 더 쓰게 된다고 한다.

"바다 건너 저편에 있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과는 얼굴 보단 목소리로 더 친숙하다. "

전화 통화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480여명의 식구를 관리하는 안방마님이 있다. 한진해운 현지법인관리팀의 이연경 씨가 하는 일은 회사 하나를 만드는 일과 그 회사를 관리하는 일이다.
한진해운의 현지법인은 9개. 본사 파견직원외에 현지인까지 합해 480명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대식구다. 이들 회사를 설립하고 관리하는 일이 이연경 씨의 전담업무다.(그런데도 그녀는 팀내 유일무이한 여성이다.-그것도 그럴것이 이 팀은 차장 한 명과 이연경 씨가 팀원의 전부다.)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것은 국내에서 회사 하나를 만드는 일보다 몇곱절은 더 힘들다. 판매법인과 달리 물류관련 업체를 설립하기는 더 까다롭다. CY,하역장비, 건설까지. 더군다나 그 나라의 풍습은 물론 현지 법률과 회계 등등...(내용을 일일히 열거할려고 드니 벌써 머리가 다 아플지경인데 그녀는 용케 그 일을 잘해내고 있다.) 회사 하나를 만들면서 그녀가 배우는 일은 참 많다. 그녀의 표현대로 ''무궁무진'' 그 자체다.
조만간 이연경 씨가 보살펴야 할 식구들이 늘어난다. 최근 설립된 4개의 법인이 아직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곧 정상적인 영업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연경 씨가 맡은 일의 특성은 상대의 얼굴을 모른다는 점이다. 바다 건너 저편에 있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과는 얼굴 보단 목소리로 더 친숙하다.
현지법인은 설립후에도 실적관리, 인력관리 등 잔손이 많이 간다. 때문에 최근들어 그녀는 현지법인의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과 지원에 신경을 더 쓰게 된다고 한다. (본인은 어떨지 몰라도 결혼한 딸 자식을 위해 밑받찬 만들어다 주는 엄마의 마음이 바로 이연경 씨의 요즘 심정이 아닐까 십다.)
이연경 씨가 한진해운에 입사한 것은 지난 95년. 여직원 공채 1기로 동기생 6명과 함께 한진해운에 첫발을 들여놓게 됐다. 처음 1년간은 지점 근무를 하면서 해운업무의 밑바닥 일을 두루 배웠다. 그러다 본사경영관리업무를 보던 중 지난해 신생팀인 현지법인관리팀으로 오게 된 것이다.
신생팀이라 그런지 처음에는 정형화된 업무틀이 없어 무척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래도 같이 일하는 차장님(유일한 남성?)의 근무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지금 그녀가 바라는 것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나가 일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번 기사를 통해 "팍팍"좀 밀어줬으면 한다는데 과연 그 꿈이 이뤄질지....<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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