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사 무더기 이사지명

(사)한국물류협회(회장 김여환)가 정관에도 없는 비회원사를 무더기로 이사로 지명하는 등 협회를 파행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0일 협회 교육연수실에서는 김여환(대한통운 사장)회장을 비롯한 회원사(법인 24개사, 개인 8명)가 참석한 가운데 98년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이날 문제가 된 것은 문제가 된 것은 개인회원인 장필순 회원과 오로산업 김정식 사장이 제안한 이사진 보강에 대한 안건. 두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이사진 보강의 필요성을 주장하자 김여환 회장이 미리 준비한 이사 명단을 발표했고 아무런 이의제기 없이 총회승인이 났으나 총회 후 회원사 관계자들은 정관에도 없는 비회원사 이사선임이 말이되느냐며
이날 김여환 회장이 발표한 이사로는 동서배송 강은채 회장, 포스코 이종희 사장, ISA 조병준 사장, 제일제당 박대용 이사, 용마유통 장인상 사장, 감사로는 새한익스트랜스 정한식 사장이 선임됐으나, 본인이 직접 참석한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 그나마 대리참석자도 제일제당 김한규 과장, 용마유통 김인호 상무, 새한익스트랜스 김기평 상무가 참석했을 뿐이다.
이와관련 회원사들내에서는 특히 동서배송, 포스코, ISA는 협회 회원사가 아닌데도 정관에도 없는 이사로 선임한 것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이날 이사로 발표된 업체의 대리로 참석한 K과장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 총회다. 어떻게 회원사의 추천도 묻지 않고, 본인의 의견없이 회장이 임의로 발표를 하는 것인지”
감사로 선임된 정한식 사장은 “총회 며칠전 협회 전무가 감사를 맡아달라는 연락을 받았지만, 사실 감사의 업무조차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자리에 참석했던 업계관계자는 “이사나 감사는 협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운영을 결정하고 감독하는 위치에 있는데 김회장이 협회와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임의로 선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의아해 했다.
총회에는 협회의 기존 이사가 대부분 참석했으나, 아무런 문제제기 없이 통과돼 사전에 협회측과 조정을 했지 않았나 하는 의혹마져 일고 있다. <정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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