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량 급증으로, 원목수송 국적선업계에 ‘단비’될 듯

맥주원료의 수입에서는 국적선, 외국적선 합해 10사 정도가 기용돼 있으며 수송선사 선정기준이 되고 있는 것은 수송의 안전성 안정성, 운임, 서비스 등이다. 다른 화주와 조건이 비슷하지만 입항스케줄이 유지되고 있는 한 트랜짓타임은 중시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기항지를 선정기준으로 하고 있는 점이 기린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선사기용책이라 할 것이다. 그 배경에는 지방항의 이용확대 등 수송경로와 수송모드의 재평가를 통해 물류개선을 진행해 온 경위가 있다. 맥주의 국내공장은 지난회에 소개한대로 15개소로, 다른 메이커에 비해 전국에 미치지 않는 데가 없이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중 국내 주요항만에서 비교적 먼 지역 공장으로의 수입원료 수송은 지방항에서 양륙해 수송하는 형태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장 인근의 항만을 이용함으로써 내륙부분의 트럭수송코스트를 삭감하는 것이 목표다. 그 때문에 내항선의 이용 외에 국내 주요항을 경유하지 않고 아시아 주요 항만에서 컨테이너를 환적하는 수송경로를 선택하는 등 철저한 방법이 취해져 왔다.
본격적인 수송경로 재평가의 제1탄이 된 것은 93년 봄에 가동을 개시한 北陸공장으로의 몰트수송. 당초는 神戶港(고베항) 경유로 수송할 계획이었지만 최종적으로는 한국의 부산에서 트랜쉽해 한일항로선을 이용, 金澤港에서 양륙하는 루트가 채용됐다.
그 후 廣島(히로시마)공장이나 福岡(후쿠오까)공장의 일부 수송에서도 부산을 환적항으로 이용하는 체제가 시행되고 있다. 또 오스트리아산 몰트의 대부분은 싱가포르에서 트랜쉽하는 수송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같은 해외 환적수송에는 일본으로의 직항선을 이용하는 것보다도 기항지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장점이 있다. 기린에서는 이러한 시책을 「아시아피더」라 부르고 맥주원료의 수입에 관한 코스트삭감의 최후 수단으로 삼아 왔으나 현재는 엔低의 진행에 따라 내항선의 경쟁력도 늘어가고 있으며 일본 주요항의 이용과 적당히 조합시키는 것으로 메리트를 추구해 갈 생각이다.
<김성우 기자>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