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전시회 통합의 주역

오랜 진통끝에 98국제물류전은 통합해서 열리게 됐다.
그동안 2차에 걸친 협상을 통해 한국경제신문사와 KOEX간에 수익배분문제 등에서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다가 상황이 급진전 된 것이다.
여기에는 "꼭 통합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도 작용을 했지만, 주무부처인 건교부 물류정책과 조규인 사무관의 역할이 가장 돋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무관은 지난해부터 전시회의 주최를 관주도에서 민간으로 이양하는 실무작업을 주도했던 담당자. 그는 "가급적 관의 간섭을 자제하고 최대한 민간에게 자율권을 주기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두쪽으로 갈라지면서 정부 담당자로서 많은 책임을 느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리고 "합치면 살고, 갈라지면 다 죽는다"며 영리목적에 업계가 볼모로 잡히는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막고자 수시로 실무자들을 만나 설득하고 또 설득.
결국 이런 노력에 힘입어 타협이 거의 불가능했던 협상이 극적으로 통합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가뜩이나 공무원들이 불신임받는 요즘 조규인 사무관이 보여준 노력과 성과는 전체 공무원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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