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해운업체 단체인 한국해운조합(이사장 최규영)은 올해 IMF 체제하에서의 국가 경제위기로 전반적인 침체가 예상되는 연안해운업계의 어려움 극복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20일 개최된 올해 첫 지부장회의에서 최규영 이사장은 조합의 사업 수입증대보다 조합원 부담경감 등을 위한 획기적인 사업지원과 조합원의 실질적인 권익신장에 힘쓰겠다고 밝힘으로써 올해 해운조합의 사업이 어디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지를 시사했다. 올해 해운조합의 주요 추진사업은 *연안해운 활성화 *조합원 부담경감 및 사업지원 *조합의 경영구조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및 기능강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연안해운 활성화

*업종별 협의체 운영 강화
해운조합은 업종별 협의체 운영을 활성화해 연안해운산업 육성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화물선과 예부선을 세분화해 구성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연안해운 구조조정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안해운 구조조정 안내창구를 설치, 구조조정 참여 희망업체 상호간 정보교환 기능을 갖출 계획이다. 설치장소는 조합 본부와 지부 사무실 등 14개소.
*연안선박 운임 현실화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해 선원수급, 운임현실화 등 현안사항들도 개선 추진한다. 선원수급 안정을 위해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을 추진, 외국인 연수생의 현지 선발과 연수행 위탁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 실직선원 유인을 위해 선원 구인안내센터 운영을 활성화해 인터넷을 활용, 선원 승선 희망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 이와함께 선원복지재단 설립 추진을 지원할 방침이다.
연안선박 운임 현실화도 주요추진과제. 해운조합은 유류가 대폭 인상과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운임인상요인을 보전하기 위해 유류가격 변동 및 면세유 폐지 여부 등을 고려해 연안여객선 운임인상을 조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자율운임체제인 화물선 운임제도를 협정운임 체제로 전환해 연안화물선 적정운임 수수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표준운임을 산정키로 하고 필요시 용역발주할 방침.
*세제.금융 지원 확대 추진
이와함께 연안화물선용 유류 부가세 및 교통세 등의 면세를 지속 추진하고 계획조선 자금 지원조건을 현재 상환기간 10년, 금리 년9%에서 각각 13년 상환에 금리 년6% 이내로 완화되도록 힘쓸 계획이다.
한국 P&I 클럽 설립 추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개정 유류오염배상법 발효에 따른 당면문제 선결을 위해 P&I클럽 설립 관련 실무팀으로 하여금 연안유조선 대책업무를 병행시키기로 했다. 이밖에도 해운조합은 도선운영협의회, 예선운영협의회, 검사수수료 심의위원회(한국선급) 등 해운관련 단체의 위원회에 연안해운 대표를 참여시킨다는 방침.
*연안여객.화물선업체 경영분석
해운조합은 연안여객선업체의 경영효율화를 유도하고 운임원가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 마련을 위해 올 1/4분기중 해운관련 전문연구소에 연안여객선 운임제도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이와함께 2/4분기중 연안여객선 운항수지 및 경영실태, 3/4분기중 연안화물선 운항수지 및 경영실태를 조사분석해 이를 연안여객선 및 화물선의 운임인상 근거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차도선 안전운항에 관한 연구도 병행한다.
*연안해운 홍보 강화
해운조합은 연안해운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일본 등 선진국 해운관련 법규 및 사례, 내항해운 운영실태 및 정부지원 현황 등을 조사 파악해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다.

조합원 부담경감 및 지원 확대

*조합원 회비.수수료 인하
해운조합은 금년도중 한시적으로 조합원의 월 회비를 인하 조정키로 했으며 사업회비 적용율 인하 조정을 통해 해운용 석유류공급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여객공제 보상 한도액을 상향조정하고 선원, 선박공제 부과율도 추가 인하조정할 계획이다. 또 여객, 선원, 선박을 묶는 패키지 공제상품 개발을 검토중이다.
*시설 및 사업자금 지원 확대
시설자금 대부 한도액을 상향조정하고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한편 낙도보조항로 운영자금 상환기간 연장, 일시운전자금 대부한도액 상향조정 및 상환기간 연장도 추진할 계획. 이와함께 공제사업 유공자와 안전관리 우수선박에 대해 포상을 실시하는 등 조합원 사기진작에도 힘쓰기로 했다.

조합경영합리화 추진

*조합 경영합리화 연구용역
해운조합은 조합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경영 합리화 방안을 마련키 위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6월 30일까지 6개월 일정으로 용역연구작업에 들어갔다. 주요 골자는 해운조합의 사업 특수성과 규모에 적합한 조직구조조정 방안, 중장기 발전계획과 이에 적합한 조직개선 방안 등이다. 이를 위해 (주)대우경제연구소에 용역발주했다.
*업무전산화 확대
업무전산화를 위해 PC 30대, 서버 1대 등을 구입하는 한편 부산, 인천, 목포, 제주, 완도 등 지부 네트워크를 확충키로 했다. 이와함께 선원관리, 공제업무, 경리회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웹을 이용한 업무환경을 개선하게 된다.
*조직운영 활성화, 복리후생 향상
해운조합운 전직원 1건 이상 의무제안을 시행하는 등 직원제안제도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직원 복리후생제도를 개선해 무주택자 주택구입 및 전세금 대부 등 수혜범위를 확대하고 임직원 상조회 대부 한도액을 증액시킬 방침이다.
한편 해운조합은 조합본부를 신축중이다. 강서구 등촌동 660번지에 대지 2백59평, 지상 8층, 지하 3층, 연면적 1천5백8평 규모로 세워지며 지난해 7월 3일 착공돼 올해 12월 28일 준공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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