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아시아 환적기지 역할 수행

싱가포르항과 함께 아시아지역 컨테이너화물 확적기지로 활용되고 있는 스리랑카 콜롬보항의 컨테이너화물 취급량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현대상선 해운연구실이 내놓은 월간해운동향(97년 11월호)에 따르면 콜롬보항은 95년에 105만TEU를 처리했는데 지난해에는 145만TEU의 처리능력 한계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2000년에는 190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특되고 있는데 이같은 콜롬보항의 물동량 증가는 구주항로의 대부분 선사가 서남아시아지역 환적기지로 이 항구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95년 콜롬보항 컨테이너 취급량은 105만TEU로 백만TEU를 처음 넘어섰다. 1,185만TEU에 달하는 싱가포르의 년간 처리량에 비하면 1개월분에 불과하지만 83년 최초의 갠트리크레인이 Queen Elizabeth Terminal에 설치된 이후 12년만에 콜롬보항은 컨테이너 취급물량에 있어서 세계 30위의 지위를 차지한 컨테이너 항만으로 성장했다.
콜롬보항의 취급활물중 약70%(95년 기준 수입 68.8%, 수출 68.2%)는 환적화물로 중계항으로서의 역할을 시사하고 있다. 콜롬보항은 85년과 87년에 JAYA 컨테이너 터미널 1번 및 2번이 완성됨에 따라 취급량을 꾸준히 증가시킬 수 있었고 91년 인도의 경제자유화에 의해 인도관련 환적화물이 증가해 93년에는 92년대비 31%가 증가했다. 그후 신장율이 94년 13%, 95년 5%로 둔화됐다.
환적화물의 항별 환적화물량 쉐어는 인도서안 41%, 인도동안 27%, 파키스탄 및 기타가 31%로 나타났다. 스리랑카는 인구 1,800만명의 작은 국가로 국내 경제규모도 작고 수출입화물의 신장율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인도수출입의 23%가 콜롬보항에서 환적되고 있고 콜롬보항에 있어 인도동안의 쉐어를 신장하는 것이 향후 과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콜롬보항에는 2개의 컨테이너터미널, Queen Elizabeth 컨테이너 터미널(QCT)과 JAYA 컨테이너 터미널(JCT)가 있다. JCT 3, 4는 95년, 96년에 준공도니 포스트 파나막스선형에 대응한 최신예 터미널로 이의 가동에 의해 콜롬보항의 취급능력은 년간 145만TEU(QCT 25만, JCT 120aks)에 달한다. 포스트 파나막스선의 입항을 위한 준설공사로 주변 수로는 15미터의 수심을 확보하고 있다.
92년 스리랑카 정부가 자국화물의 40%를 자국적선에 유보하는 규제를 철폐한 이후 주요선사가 콜롬보항에 주목하면서 콜롬보항은 발전을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JCT N0. 1~4 berth에는 구주, 북미, 세계일주 등의 기간항로 선박이 기항했고 QCT No. 4/5/6 및 JCT Side Berth에는 피더선이 기항하고 있다.
Queen Elizabeth Quay(QEQ) 터미널 개발이 긴급을 요하는 과제이나 SAGT(South Asia Gateway Terminal)에 의한 개발계획이 정치문제화돼 중단된 후 정부의 방침이 미확정된 상태다. 이 터미널 1단계사업이 2천년에 끝나면 년간 75만TEU의 신규 처리능력이 생기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었다.
JAYA 컨터미널이 일본의 엔차관에 의해 정비된 경위도 있어 스리랑카 정부는 JICA에 대해 최근 인도아대륙 발착 컨테이너의 증가에 따라 콜롬보항을 더욱 아시아의 중심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5년을 목표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작성토록 했다. 콜롬보항의 컨 처리량은 97년 현재 최대처리능력인 145만TEU에 달해 현재의 시설을 최대로 가동해도 2000년에는 그 한계인 190만TEU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에서는 고도의 자동화를 지향한 터미널의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98년에는 파실판쟌 1단계의 5개선석, 2001년에는 파실판쟌 2단계에 2개 선석이 완공된다. 싱가포르의 처리량은 1,800만TEU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싱가포르의 국제항만에 거는 의미는 놀라울 정도이나 인디아대륙에의 허브항만으로서의 콜롬보항은 싱가포르와 아덴을 연결하는 항로상에 있어 지리적으로 싱가포르보다 우위에 있다.
현재 QEQ 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이 허브항만이라고 하는 콜롬보항의 지리적인 이점을 살린 성공의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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