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철강제 전용 로로선 시험운항

국내 연안해운에 본격적인 로로(Ro-Ro)선 시대가 열리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연안해운 수송력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철강제 전용선 6척중 첫번째 선박인 [광양리더]호가 지난 13일 광양항을 출항해 14일 평택항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앞으로 이 항로에 본격 취항하게 된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에 취항한 [광양리더]호는 7,372톤급 14노트의 최신형 선박으로 광양선박(주)에서 1백40억원을 투자해 경남 통영소재 신아조선소에서 건조한 것으로 앞으로 광양/포항/평택 항로에 투입해 주로 포항제철의 철제품을 수송할 예정이다.
해양부에 의하면 이 로로 선박은 화물을 부두의 크레인이나 본선의 기중기에 의한 하역에 의존하지 않고 차량이 화물을 싣고 선박의 화물창내로 직접 들어가 선적과 하역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전용선이다.
이 선박이 투입운항될 경우 하역단계가 기존의 7단계에서 3단계로 단축되고 하역시간이 1/3로 대폭 줄어들게 돼 육상수송에 비해 연간 약 1백5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현재 투입 계획중인 로로선박은 이번 첫 시험운항 선사인 광양선박(주)를 비롯 (주)동방, (주)한진에서 각각 2척씩 총 6척이며, 이들 선박이 준공되는 대로 포항, 광양제철소에서 마산, 평택간 항로에 오는 10월까지 모두 투입 운항하게 된다.
철강제품은 그동안 경부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도로를 따라 트럭에 의해 운송돼 왔는데 이들 로로선 6척이 모두 취항하게 되면 25톤 트럭으로 년간 13만대분에 해당하는 철강제 3백30만톤을 육상수송에서 해상수송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에따라 왕복 26만대의 차량운행 절감효과를 봄으로써 중량물 차량에 의한 도로교통체증이 완화되고 도로파손율이 현저히 감소될 뿐 아니라 연안해운 활성화와 철강업계의 물류비 절감에 따른 경쟁력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광양제철소를 포함 올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철강제는 2,506만톤으로 예상된다. 이중 622만톤이 수출되고 1,884만톤이 내수로, 이중 육송이 1,042만톤, 로로선 6척 수송량 330만톤을 포함한 해송이 803만톤, 철송이 39만톤을 각각 처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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