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건교부 보고에서 제기
경부고속철도가 부실공사로 인해 당초 사업비인 5조8천억에서 약17조 6,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거금이 들어가는데다 사업자 선정 등에서 잡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의 공사진척은 지난해 말 현재 2조 3,100억원을 투입해 약15.5%의 공사가 진척됐고, WJE사에 의해 보수.보강될 부분으로 지적된 375개소중 301개소가 보강을 마쳤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현재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사업의 전면중단이나 사업기간 2-3년 연장 ,민자유치추진, 고속화철도로 전환하는 방안 등은 재정부담은 줄일 수 있지만 매년 2조4,000억원의 물류비용이 증가돼 심각한 물류대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서울-대구구간만 우선 건설하고, 대구-부산은 2000년까지 공사를 연기하고 한시적으로 기존선을 전철화하는 방안이 현실적으로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이럴경우 약6조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 인수위는 인수위 당 정부가 세밀히 검토를 한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그때까지 2차건설계약의 사업자입찰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