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연근해 항로를 운항하는 선사들이 과당경쟁 및 운임하락으로 막대한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선사들간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키로 했다.
9일 해양부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외항선사들의 컨테이너 선복량은 지난해말 현재 6만2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1년전에 비해 22.8% 늘어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선복증가에 따라 우리 선사들의 선복 소석률은 40%정도에 그쳐 정상적으로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절반도 못싣고 운항하고 있다.
이에따라 해양부는 선사들간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선박축소, 선박공동 사용 및 공동운항, 지배선사가 2∼3개 선사와 공동운영 체계를 갖추는 운영선사제 등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또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세계 기간항로를 운항하는 대형선사들과 중.소형선사들간 역할분담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해양부는 이와함께 현재 한-일 항로에서 시행되고 있는 4개 그룹의 공동운항체제를 여타 항로에까지 확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양부는 이를 위해 2월중 선주협회와 함께 연근해 외항선사들의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해운업계는 업체간 자율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해운 운임이 더 떨어질 경우 업체간의 자율적인 통.폐합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일항로의 경우 극심한 과당경쟁 때문에 부산-고베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 운임이 지난 89년 결정된 협정요금 7백50달러보다 10∼20% 낮은 선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협정요금보다 40%이상 싼 덤핑도 성행하는 등 동남아지역의 운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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