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개별화물조합, 종물망 2차시범사업으로

신화-단말기/에어미디어-網 제공
물량확보가 관건, 각계 물량지원 필요

서울시 개별화물자동차운송사업조합이 종합물류정보전산망을 이용한 첨단화물운송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시행성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96년 12월 20일부터 97년 7월 31일까지 실시된 종합물류정보전산망 1차 시범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되는 것이다. 이번 2차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서울시 개별화물자동차운송사업조합을 비롯, 부산시 개별화물자동차운송사업조합, 통인익스프레스, 한국배송, 전국통운, 고려종합운수 등 6개업체다. 종합물류정보전산망 주사업자인 한국통신과 함께 신화에서 차량용 GPS 단말기(TGPS)를, 에어미디어에서는 무선데이터통신망을 제공한다. 지난 1일부터 단말기 부착에 들어갔으며 1차 대상차량 400대를 목표로 조합원들을 상대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개별화물업계는 물동량 확보를 알선업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단순한 순번배차제를 하고 있어 공차율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 1인 1대의 영세한 사업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업장 기반시설이 취약하며 스스로 사업의 발전과 육성을 꾀할만한 자생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자가용 승용차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인한 도로정체율 심화로 운송수입은 계속 격감하고 있다. 이러한 실태와 문제점들로 인해 개별화물업자의 이익은 물론 물류비 절감에도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에 그 탈출구로써 GPS 인공위성을 이용한 개별화물 운송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것이다.
실제로 지난 1차 첨단화물운송정보(CVO)서비스 시범사업의 결과를 보면 이번 2차 시범사업의 기대효과를 미리 점쳐 볼 수 있다.
96년 12월 20일부터 97년 7월 31일까지 실시한 시범서비스 결과 시범전 편도영업에서 시범후 왕복영업으로 영업형태의 변화가 있었다. 50-80% 하던 공차율도 15-30%로 줄었다. 기사수익은 3만 5,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랐다. 운송.알선업체의 수익도 5,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증가했다. 화주운송비는 5,000원이 절감돼 고객증가의 효과도 발생했다.
이런 효과 때문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그 결과에 따라 다른 지역의 개별화물조합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함께 추진되는 부산은 다소 시행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정부에서도 내년 상반기안에 6개 거점시를 대상으로 이번 사업을 확대할 계획으로 있기 때문이다.
중앙관제시스템은 조합본부내에 설치했다. 이곳에서 이동 물류차량의 통계 및 지령, 배차관리, GPS를 이용한 물류차량위치 파악, 운행괸리 및 운행기록 DB구축 등의 업무가 이루진다. DB서비스(교통, 생활, 기타 정보)는 한국통신에서 지원한다.
또한 8개 지부와 40개의 공동사업장에 단말기를 설치하고 화물조회 및 화물입력, 차량배치, DB 제공 등을 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내년 2월까지 400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2단계인 98년 1월부터 6월까지 2,000대를 대상으로 정착 운영에 들어간 후 3단계인 98년 7월부터 12월까지는 9,000대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개별화물조합은 현재 9,020대의 차량과 지부사무실 8곳, 지역별공동사업장 60여곳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의 차량 및 인적사항을 전산을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운전자 보수교육, 차량점검 등을 통해 차량의 관리감독이 용이하기 때문에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조합에서는 시범기간이 너무 짧다고 밝히고 3-4월까지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조합측에서는 자칫 분위기 확산이 이뤄지기 전에 상용화가 이뤄지면 당초 기대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차질이 있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물동량 확보에 달려있다. 때문에 서울개별화물조합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조합.전국화물알선조합 등 물류관련 단체와 알선사업체.운송업체.항공사.화뭏터미널.창고업자 등 물류업체, 유통업체.무역업체.제조업체 등의 화주, 조달청.해운항만청.철도청.경찰.병원 등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물동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에 같이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도 물동량 지원에 나서고 있다. 단말기 공급을 맡은 신화는 그룹내 8개 소그룹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망제공업자인 에어미디어도 32개 주주사들과 관련 협력업체에서 나오는 물동량을 지원해주기로 계약했다. 서울시에서도 자금 및 물동량 확보에 지원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물동량 확보 문제만 잘 풀리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홍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TV,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대표전화인 080-6565(육로육로)-080를 광고하는 한편 각 공공기관에 물동량 제공(전속계약) 협조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은 약 3억원으로 조합자체 예산으로 확보하며 전보통신 전산전문요원 10-15명 가량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외에 통신망 구축비, 전신 및 통신설비비, 운영비, S/W 개발비 등의 지원예산은 한국통신공사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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