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價미술품 운송, 둘째라면 서럽다”

동부고속은 운송업체로서는 비교적 후발 주자이지만 미술품 운송분야에서만큼은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사람들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 세계화에 발맞춰 각종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이중 하나가 미술전시회로 날로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발달하는 산업이 운송산업으로 단순히 운송기능만을 갖는 것이 아니라 포장, 운송, 통관, 디스플레이 등 전시회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된 운송분야가 필요하게 됐다.
운송분야의 꽃으로 까지 표현되는 미술품 운송은 단순한 운송기능을 넘어 각종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는 분야이다.
국내에서는 불과 15년 밖에 안되는 미천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 분야에서 선두주자는 역시 동부고속 특송사업팀이라 할 수 있다.
동부고속은 일찌감치 세계화에 발맞춰 특화된 운송수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지난 82년 일반화물로부터 미술품운송분야를 독립시켜 운영해 왔다. 그러나 그 당시는 미술시장의 규모도 작아 수요가 많지도 않아 소규모로 운영돼 왔다. 물론 기술적인면도 크게 발달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87년 일본의 미술품 운송전문회사인 야마토운수와 미술품 운송 파트너 관계를 체결하고 이 분야의 업무를 보다 본격화시키면서 많은 기술적인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초기에는 이와같이 어려운 여건속에서 시작했지만 현재는 그 기술과 서비스면에서 인정받아 외국 여러국가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한국의 미술품 운송 전문회사로서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규모면에서도 출발 당시엔 직원 3명 정도와 전문인력 1명 그리고 전용차량 1대의 소규모였지만 지금은 전문인력을 포함한 부서원 15명과 무진동차량을 비롯한 전문차량도 4대로 증가했으며 이밖에도 언제든지 인력과 장비동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 미술품 운송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동부고속은 전문분야임을 인식하고 많은 기술을 습득하고 축적하기 위해 매년 1명씩 일본의 야마토운수에 실무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미술품의 보다 안전한 운송을 위해 93년 무진동장치(Air Ride Suspension)와 온도조절장치를 마련한 무진동차량을 도입, 보다 안전한 운송에 힘쓰고 있다. 그 후에도 항온, 항습장치까지 마련해 운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작품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미술품운송에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분야이며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바로 포장분야이다. 예를들어 평면회화나 사진작품의 경우, 작품 프레임의 앞면에 유리가 끼워져 있으면 유리가 깨져서 자품에 손상을 가할 우려가 있으므로 우선 유리 보호 마스킹 테이프로 촘촘하게 테이핑한다. 유리나 아크릴이 없을 경우에는 엷은 박엽지를 작품 전면에 댄 후 방수지나 에어캡 등으로 싼다. 그리고 작품의 크기에 맞게 제작한 나무상자에 충격을 줄이기 위해 스티로폴이나 하드 스폰지 등으로 상하좌우를 댄 뒤 작품을 안전하게 고정시킨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포장재료를 이용해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설치작품은 먼저 작품을 해체한 후 해체된 부분별로 천이나 에어캡 또는 카톤지 등으로 포장해 카톤박스에 넣은 다음 나무상자에 넣고 안전하게 고정시킨다. 조각작품도 마찬가지로 작품의 중요도에 따라 귀중품의 경우 하드 스폰지나 스티로폼으로 거푸집을 만든 후 견고하게 포장해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미술품운송사업에 있어서 해외나 국내로 반출입되는 미술품에 대해서는 통관업무에도 이상이 없어야 되므로 이에대한 업무가 필수적이며 해외파트너와의 긴밀한 연락망을 마련, 원활히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분야이다. 또 상당히 고가품에 속하는 미술품이 많고 손상의 우려가 있어 보험가입은 필수사항이며 보험비용은 거의 전체 운송비의 규모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이같이 일반운송에 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실무경험이 풍부해야 되는 이 미술품운송분야에서 외국으로부터 인정받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동부고속은 해외에서도 그 기술과 경험을 인정받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미술품운송업자협회인 ICEFAT(International Covention of Exhibition and Fine Art Transporters)의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협회는 전세계 30개국 80여개 미술품 운송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회원자격은 10년 이상 미술품 운송업무에 종사한 전문업체로서 작품 보관창고, 무진동차량, 작품을 다루는 전문인력 등을 보유하고 최근 3년간 박물관, 갤러리, 경매회사 등의 운송업무를 처리한 실적이 있는 회사들만이 가입할 수 있다.
ICEFAT는 매년 정기총회를 열어 미술품 포장기술과 운송기술에 대한 세미나 등과 함께 국제간 운송업무 협력에 대한 긴밀한 유대와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도 갖고 있다.
동부고속 특송사업팀은 국내 최고의 미술품특송사업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세계 제일을 꿈꾸며 업무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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