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지원에 따른 국가 경제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절대 고용안정체제의 구축 *해외 판매시장 확대 *비용절감 *초긴축 투자 등을 최우선 과제로 하는 비상경영체제를 구축, 강력 추진키로 했다.
한진그룹은 최근 서룽 중구 소공동 소재 해운센터빌딩에서 조중훈 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사장당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비상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능력 제고를 통해 외화수지 개선을 기여하는 데 그룹의 총력을 기울이기로 다짐했다.
한진그룹은 우선 현 상황에서의 인원 감축은 사회 정의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 불감원 원칙하에 현상태로 동결하고 절대고용안정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각사 임원만을 대상으로 각사의 실정에 따라 평균 15~20%의 인원을 감축하되 중간관리층 및 일반 직원대상의 인원 감축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총체적인 경제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급여에서 임원 15%, 과장급 이상 직원 10%씩 각각 삭감하되 대리 및 사원은 현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하고 노조측과 협의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차장 및 부장급 직원에 대한 연봉제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현재 우리 경제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외환위기라는 점을 중시, 주력기업인 대한항공, 한진해운을 중심으로 주요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비중을 현재보다 30% 이상으로 확대해 외화가득에 앞장서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게 되면 머지 않아 우리 상품의 수출 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수송량이 대폭 증대할 것에 대비, 수송력을 현재보다 20% 이상 늘려 수송지원체제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한 우리나라 관광수지의만성적 적자가 내국인의 해외관광에 편중돼 있기 때문인 만큼 관련업계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판촉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진그룹은 내년도에 제로 베이스(Zero Base)의 비용관리를 실시, 고정성 비용의 경우 30%, 운영비용의 경우 20~50%까지 절감하고 비용 사전심의제 등 초긴충 비용 관리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불요불급한 필수 투자를 제외한 모든 투자를 완전 동결하고 신규투자는 50% 수준으로 감축하는 한편 이를 위한 비상투자심의 위원회의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국내외의 불요 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계열사의 한계사업을 축소 내지 정리하기로 했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비수익 노선의 과감한 축소 및 폐지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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