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기...당분간 상승세 지속, 탱커는 활황
정 기...98년 하반기까지는 바닥세 못면해

시황저점을 지나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는 부정기 건화물선 시황은 돌발적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탱커시황도 향후 2~3년안에 탱커의 신조인도량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오는 2천년까지 활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운임이 바닥세에 머물고 있는 정기선시황은 신조준공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98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국적외항선사 시황분석실무자들은 부정기건화물선 시황의 경우 지난 8월 이후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든데다 주요항만의 체선현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상승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은 내년 1월 엘리뇨현상이 극에 달해 작황부진에 따른 곡물가격의 상승으로 곡물교역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전반적인 시황흐름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시황분석실무자들은 현재 부정기건화물선 시황은 케이프사이즈선박의 시황호조에 기인해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남아지역의 화력발전소 증설에 따른 수송수요 확대와 신조준공량의 감소 등으로 상승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VLCC운임이 연초대비 45% 상승하는 등 지난 걸프전 이후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 탱커시황은 향후 2~3년간 신조인도량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해 수송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는 2천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탱커시황이 이같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화물수송패턴의 변화에 따른 선박의 가동률 상승과 이라크의 원유수출 재개, 환경오염에 대한 각국의 규제강화 및 선주들의 심리적 요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선복과잉의 여파로 운임수준이 최악에 달한 북미 및 구주정기항로의 경우는 선대 대형화가 마무리되는 98년 하반기 이후에 가서야 시황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컨테이너선의 신조준공량은 금년에 50여만TEU로 피크를 이룬뒤 서서히 감소해 99년에는 4만TEU수준으로 격감, 선복수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동남아정기항로의 경우도 동남아국가들의 완만한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세의 둔화와 대형선박의 투입으로 인한 선복과잉의 여파로 당분간 시황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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