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외항선사 전체용선중 88%

시황초강세로 신조발주도 활발

벌크선 시황이 꾸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유조선 시황의 활황세 유지가 전망되면서 벌크선과 유조선을 잡으려는 국적외항선사들의 용선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함께 20년만에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유조선사들이 초대형 유조선 선단 확충을 서둘고 있는 등 바닥세 운임에 선복과잉, 치열한 경쟁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기선 해운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적외항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적외항선사들의 용선운항선복량은 모두 6백9척 1천8백73만6천6백75G/T(이하 톤)로 집계됐다. 이중 벌크선과 유조선이 4백80척 1천6백50만2천2백41톤으로 전체 용선선복량의 88.1%를 차지했다.
국적외항선사들의 용선선박을 선종별로 보면 *벌크선이 4백31척 1천2백67만2천5백62톤으로 가장 많고 이어 *유조선 49척 3백82만9천6백79톤 *컨테이너선 53척 83만6천1백26톤 *기타선 39척 62만6천57톤 *자동차전용선 20척 55만4천6백21톤 *원목선 21만7천6백30톤 등의 순이었다.
또 국적외항선사들의 용선선박을 용선기간별로 분류하면 6개월미만의 단기용선선박이 4백1척 1천2백98만1천1백66톤으로 전체용선선복량의 69.3%를 차지, 필요선박을 단기용선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6개월 이상 2년미만 용선선박은 1백26척 3백32만2천5백43톤으로 전체 용선선복량의 17.7%를 차지했으며 2년이상 장기용선선박은 82척 2백43만2천9백66톤이었다.
국적외항선사들의 용선운항선복량은 지난 1월 6백2척 1천7백41만1천톤을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6백87척 2천44만6천톤으로 늘었으며 5월 6백13척 1천8백72만2첝톤, 7월 6백33척 1천9백41만1천톤, 8월 6백9척 1천8백73만7천여톤 등으로 1천8백만~2천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적외항업계는 시황저점을 지나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는 부정기 건화물선 시황이 현재의 상승세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탱커시황도 오는 2천년까지 활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바닥세 운임을 보이고 있는 정기선시황은 98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관련기사 4면>
유조선시황은 70년대 초반이래 20여년만에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동에서 극동을 운항하는 26만톤급 초대형유조선(VLCC)의 항차당 운임은 현재 2백50만달러선으로 1년전의 1백40만달러선에 비해 무려 80% 가까이 올랐다.
이를 유조선 운임지수인 월드스케일(WS:중동걸프/극동간 25만톤 기준)로 보면 10월 11일 현재 92.2포인트로 1년전 96년 10월 12일의 55.6포인트에 비해 무려 65.8%가 올랐다. 업계 전문가들은 WS 75포인트 정도를 유조선 운임의 이븐포인트로 보고 있어 현재의 운임수준이면 모든 비용을 제외하고도 항차당 상당한 운항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국적외항선사 시황분석가들은 지난 걸프전 이후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 탱커시황은 향후 2~3년간 신조인도량이 극히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수송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오는 2천년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탱커시황이 이같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화물수송패턴의 변화에 따른 선박 가동률 상승과 이라크의 원유수출 재개, 환경오염에 대한 각국의 규제강화 및 선주들의 심리적 요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유조선 시황의 강세 지속과 함께 조선선가가 낮게 조성됨에 따라 유조선을 운항하는 국적외항선사들은 지금을 선대확충의 호기로 판단, 초대형유조선(VLCC)의 발주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성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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