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신용실추로 외환차입 어려워
27일 국적외항업계와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한보사태와 기아사태, 국내 금융권의 대외 신용실추 등으로 해외 금융신용도가 떨어지면서 외환차입이 여의치 않아 올해 신조용으로 배정된 BBC자금(12억달러, LNG선 배정 자금 제외)중 3억달러 가량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선협과 외항선사들은 신조 BBC 잔여자금을 올해 자금지원을 전혀받지 못한 중고선 도입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관련 선협측은 [올해 한국은행의 외화부족으로 KFX(한은보유외화대출자금) 자금지원이 중단돼 중고선확보가 불가능한 실정]이라면서 [97년 선박확보실수요자 선공공고에 BBC자금을 신조선에 한해 활용토록 돼 있으나 재정경제원의 97년도 BBC 허용방침에는 중고선과 신조선에 대한 구분이 없는 만큼 중고선도입용 전환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고선도입용으로 배정돼온 KFX 자금규모는 2억달러 내외이고 선사들의 중고선 도입 희망물량도 그정도 수준이어서 선사들이 사용할 마음만 잔여 BBC자금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성우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