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을 이용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일명 보따리장수들이 크게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 말까지 4척의 한.중 국제여객선편으로 인천과 중국 대련, 위해, 청도, 천진 등을 오간 여행객은 18만3천6백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7만2천5백91명보다 6%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중 보따리상인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과 대만인, 조선족 동포들은 모두 3만4천3백32명으로 작년 동기의 3만7천4백92명에 비해 9%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현상을 세관은 "그동안 여행객의 휴대품에 대한 통관규정을 엄격히 적용한데다 컨테이너 수출입 등 대중국 교역이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더욱이 지난 1-3월 사이에 마약성분이 든 중국산 살빼는 약 ''분기납명편''과 ''안비납동편''을 대량 반입하려다 적발된 보따리상인 57명이 세관의 감시대상자로 분류되면서 더 이상의 장사가 어렵게 된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보따리상인들은 관세율이 6백79%나 되는 중국산 참깨 등 농산물이나 한약재를 국내로 반입하고 대신 중국으로 국산 의류나 원단 등을 들고가 일종의 밀무역을 하고 있다.
이들은 *9개 품목 이내에서 45㎏ 이하 *품목당 5㎏ *해외 취득가격 4백달러(농산물은 10만원) 이하의 반입만을 허용하는 관세법의 휴대품 반입 규정상의 허점을 이용해 왔다.
세관 관계자는 "한때는 보따리상인들이 한.중 여객선 승객의 70% 이상까지 차지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승객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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