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최초의 물류박사 1호는 ‘이미영 씨’

지난 ()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한국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일본유학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유학박람회에는 물류`유통의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설립된 일본 유통경제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대학의 대표로 참석한 野尻俊明 교수를 만났다.

*한국학생들의 호응도는 어떤가.
”예상밖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특히 놀라운 것은 유통정보학과나 국제관광학과 등 학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의 학부에서 물류를 전공하고자 하는 희망자가 많아 인상적이었다.“
*일본학생들이 한국보다 물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 일단 물류`유통을 전문으로 교육하고 양성하는 대학이 있다는 것이 일본학생들이 물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도 매년 만명을 웃돌정도였지만 최근에는 8천여명으로 줄었다. 교육과정도 이전에는 물류중심으로 강의했으나 2년전부터는 컴퓨터를 도입해 유통은 정보라는 인식을 시키고 있다.”
*일본에서 물류를 포함한 유통학과가 설치된 학교는.
”대학교명이 ‘유통’이 들어간 곳은 유통경제대학과 유통과학대학 2개학교 뿐이다. 각 학교마다 경영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곳은 ‘유통’교과를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물류’를 전문으로 강의하는 곳은 유통경제대학 뿐이다. 유통과학대학은 주로 마케팅과 상업물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유학생들이 몇명이나 재학중에 있는가.
“한국학생은 학부와 학과를 합쳐 99명이 재학중에 있다. 전체 250여명의 유학생을 생각할 때 상당히 많은 수가 한국학생들이다. 특히 이미영 박사는 일본과 한국을 합쳐 최초로 물류를 전공한 박사1호이다.”
*한국유학생들의 성적은 어느정도인가.
”한국학생들의 성적은 학업에 열중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인다. 유학당시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좌우되는 것 같다.
*한국대학이나 기업과 자매를 맺고 있는 곳이 있는가.”
”특정기업과 교류하고 있는 곳은 없지만, 남서울대학교와 95년에 자매를 맺었다. 1년에 한번씩 방학을 이용해 한국에서 약20명의 학생들이 일본에 와서 1주일 정도 산업시찰 등 일본학생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맺어오고 있다.”
*한국의 물류기업의 인사담당자나 물류관계자들을 대학에 초청하여 학생들의 취업이나 학교를 홍보할 생각은 없는가.
”좋은 제안이다. 일본에 가면 학교 측과 협의해 보겠다.”
*졸업생들의 취업현황과 전망은.
”학교가 최근 5년동안 급성장 했다. 지금까지 약2만여명의 졸업생들을 배출했지만, 취업을 원하는 희망학생에 있어서는 거의 100% 취업을 하고 있다. 졸업생들은 유통`물류 분야 뿐 아니라 산업각 분야로 진출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문부성에서 학부 학생들을 줄이기를 권유해, 학생수를 늘리지 않겠지만 새로운 학부나 학과를 신설할 생각이다.”

<일본유통경제대학은 어떤 학교>
産學協同 실천하는 산 교육장

유통경제대학은 1965년에 종합물류기업인 일본통운주식회사의 기부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개교 당시에는 경제학부만 개설되어 있는 단과대학이었으나, 현재는 경제학부(경제학과, 경영학과), 사회학부(사회학과, 국제관광학과), 유통정보학부(유통정보학과)의 3개학부와 대학원(경제학연구과, 사회학연구과)이 개설되어 있다. 6,000명의 학생중에서 약250명이 유학생이다.
이 학교는 개학이래 전학년 필수의 전원세미나(seminar)제도와 실천학문 중시의 교육을 실시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産學의 공동체적 협력에 의해 설립하여, 당초부터 ‘産學協同’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왔으며, 연구`교육면에서도 이를 실천해 왔다.
이상과 같은 교육이념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 유통경제대학은 대외적으로 널리 개방되어, 외국인 유학생과 기업 등에 근무하는 근로사회인 및 일단 사회에 진출후 재차 대학에서 면학하기를 희망하는 사회인 혹은 타대학`단기(전문)대학 등으로부터 편`전입생의 입학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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