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분배시설 등 첨단부문 투자 계속할 터”

종합물류전문회사인 현대물류는 정보화와 자동화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위치에 있음을 자랑으로 삼는다. 최근에는 ‘TL*21’를 발전목표로 정하고 21세기를 선도하는 최고의 물류기업을 위해 줄달음 치고 있다. ’97물류대상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 최경희 사장으로부터 회사의 장기 비전을 들어봤다.

*사업체제와 물류시스템은 어떻게 구분되어 있는가.
“크게 복합운송사업본부와 택배사업본부로 사업영역이 구분된다. 복합운송사업본부에서는 해운부문과 항공부문으로, 택배사업본부에서는 특수운송부문과 택배부문, 그리고 창고사업부문 등으로 구분된다. 특수운송사업부문으로는 컨테이너 사유화차 운영, ICD 및 CFS`철도CY 운영, 연안해송서비스, 중량물 대형프로젝터사업, 집배송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부곡에 설치된 물류센터에서의 본격적인 창고 보관 및 재고관리를 계기로 육상`해상`항공분야를 포 함한 종합물류시스템 체제를 완벽하게 구축하고 있다.”

*자동화정보시스템의 구축현황은 어떤가.
“국내 최초의 택배전용터미널 완공으로 창고보관은 물론 일관수배송 업무를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레이저를 이용한 바코드리더기 등의 핵심 첨단시설물과 자동분류기 등의 첨단부대시설 완비로 터미널과 영업소간의 보다 유기적인 배송체제가 확립되었으며 이에 따라 정시출발, 정시도착 수배송체계로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더욱 신속 하게 부응할 수 있게 되었다.
현대물류의 전산시스템은 국내최초의 택배인프라구축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물류거점운영과 향후 설치계획은.
“현대물류는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을 모았다가 항만이나 화물들에게도 배분하는 내륙화물통관기지(ICD)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현대물류가 운영중인 경기도 의왕ICD규모는 약 1만1천여평이며, 총 49억원을 투자하여 지난 94년 12월부터 2년여간 부지조성 등의 공사를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기지의 연간취급물량은 14만4천TEU이며 앞으로 30년간 전용 사용하게 된다.
앞으로 부산권에도 99년중에 양산 ICD를 개장할 계획이며, 중부권지역에서는 지난해 옥천역 구내에 컨테이너기지를 확보하여 운영중이다. 또한 현재 컨테이너 수송용 사유철도화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중 냉동화물전용 사유화차도 운영키 위해 철도청고 협의하고 있는 등 국내 물류시설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물류에서 취급하는 물량의 대부분이 계열사 물량을 차지한다는 것과, 저가수주를 주로 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최근 공정거래위에서 계열사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지적에 따라 조사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다. 현재 우리가 취급하는 택배부문은 그룹사물량이 40%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그것도 순수한 택배부문은 그룹사의 30%정도, 특송부문 10%를 차지하고 있어 외부에서 보는 것같이 그룹사의 물량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저가수주는 타기업에서 자사이익을 위해 오히려 심하게 하고 있다. 현재 건교부의 물량에 대한 운임요율이 있지만 하루빨리 자율화되어야 한다. 업계도 동종업계가 모인 협회나 단체를 조직해 시장형성에 대한 공동의 논의를 할 수 있는 장이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단순히 가격의 높고 낮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보다 높은 질적인 서비스를 어떤 형태로 제공하는 가를 깊이 따져야하고, 화주들의 덤핑요구도 개선되어야 한다.”

*향후 물류분야에 대한 특별한 계획이나 이에 대한 방향이 있다면 무엇인가.
“올해는 현대물류에 있어 21세기 파워로지스틱스 컴퍼니를 위한 토대구축의 해이다. 지난해 100%의 고속성장을 이룩한데 이어 올해에도 62%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주력사업분야인 택배사업분야는 지난해 119% 신장에 이어 올해에도 124%의 초고속 성장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물류의 매출목표액은 1,500억원이다. 이를 위해 올해중으로 9개의 물류터미널을 비롯해 영업소 42개소, 취급소를 92개소로 증설시키는 등 물류시스템 확충과 신속정확한 네트워크 정비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자동분류장비를 비롯한 첨단시설장비 부문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해 나가고 있으며, 이와 아울러 외형적인 성장과 시설장비부문에서의 사업확충에 걸맞는 마케팅 수요확충을 위해 우수한 물류전문가 양성을 위한 인재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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