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확산에도 불구하고 관심갖는 업체 적어

전문가 물류환경 변화, 대응책 마련 시급지적

최근들어 인터넷 상거래, EC(전자상거래) 등 기업과 기업간의 거래관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류전문업체들의 이에 대한 관심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인터넷에 의한 거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물류환경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무역협회에서 열린 ''인터넷 상거래 시대의 성공적 마케팅 전략''세미나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인터넷 상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참석자의 대부분은 무역회사와 정보통신업체 관계자들로 물류관련 업체 관계자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다음날 전경련에서 개최한 ''전자상거래의 확산과 기업의 대응 전략''세미나와 10월 1일 한국과학기술원이 개최한 ''인터넷 상거래시대의 경영'' 워크샵에서도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한 업체와 정보통신, 무역, 학계 관계자들 외에 운송사 관계자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인터넷 라운드와 기업의 대응''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 상거래가 일반화될 경우 전세계에 물류기지를 두고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 제품을 수송하는 특송업이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노재범 수석 연구원은 인터넷 상거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문된 상품을 전세계 어디에나 배달할 수 있는 특송체계가 긴요하다고 밝히고 세계적으로 이러한 특송업체는 외, FedEx, UPS, TNT 등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국내 택배업체는 이들 선진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생존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국내 택배업체들의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이재규 박사 역시 각종 세미나 발표를 통해 국제 사이버 마케팅시장하에서는 배달체계의 국제협력 주도권이 시장확보의 관건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어 이 부문에 대한 운송업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망되고 있다.
특히 이박사는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 시장이 사라지고 택배를 이용한 직접 배달이 늘어나 교통량 증가를 유발하는 등 오히려 원시사회의 복잡함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해 물류업체에서도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서둘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박사는 또한 재고의 최단거리에 재고를 소장하게 될 창고가 필요하게 되며 Virtual Cooperation과 국내외적 제휴를 통한 협력관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현재의 구멍가게들이 택배회사의 배달점화, 체인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주목을 끌기도 했다.
한편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의 안병훈 대학원장은 각 기업에서도 인터넷 상거래의 확산에 따라 제조, 생산, 물류부문에서도 Virtual Factory, Open Delivery Tracking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어 물류업체들의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성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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