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내 복합운송주선업체를 이용해 운송서비스를 받으려면 운임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외상거래는 사절이다.
오는 11월 1일부터는 국내 복합운송주선업체에 대한 무역업체의 국제간 운송의뢰와 관련, 해상운송.항공운송 등 모든 운송거래는 반드시 현금결제에 의해서만 이루어진다는 얘기다.
한국복합운송주선업협회(KIFFA 회장 김정민)는 지난 8일 홀리데인 서울(구 가든호텔) 무궁화홀에서 3백30여 회원사(2백19개사 위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모든 운임은 현금으로 징수하며 *11월 1일부터 어떠한 경우에도 외상거래를 하지 않으며 *상거래 체질개선을 위해 앞장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반드시 외상거래는 근절키로 했다. 마침내 칼을 뽑아든 것이다.

마침내 칼 뽑아들다

이에앞서 채택된 호소문을 통해 참석자들은 [무역업체가 수출입화물을 선적 또는 기적의뢰할 때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국제적으로 상관례화돼 구미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으나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운송용역의 외상거래가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심지어 일부 수출입업체는 물동량을 미끼로 외상거래를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외상거래로 인한 복운업체 1개사당 평균 미수(외상) 운임은 법적 자본금(3억원)의 잘번에 해당되는 약 1억5천만원에 이르고 있고 복운업계 전체적으로는 1천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 외상거래되고 있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물류코스트 등의 상승으로 무역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물류 제비용 절감방안 및 저렴한 수송루트 개발 등 모든 자구책을 동원해 각종 부대비용 인상을 자제하고 외상거래라는 편의를 제공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편의를 제공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 운임을 현금으로 징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복운업계의 입장이다.
즉, 날로 악화되는 교역환경과 물류코스트 상승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역업계의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지금까지는 국제관례인 운임현금 징수원칙을 무시하고 다소간의 유예기간을 두는 등의 편의를 제공해 왔으나 더 이상 이러한 외상거래를 지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더이상 감당할 수없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복운업체들은 이러한 내용의 호소문을 채택하고 각 업체를 통해 거래처인 무역업체에 운임현금징수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다소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각 업체가 스스로 외상거래를 자제해 [운송거래는 반드시 현금수수]라는 상관행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을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KIFFA는 한국선주협회 및 한국선박대리점협회 등 선주단체와 공동으로 운임 현금징수 계획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며, 필요시 청와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에 호소문을 제출할 계획이다.

선주단체와 공동전선 펼 계획

한편 KIFFA는 7일 회원사에 발송한 공문을 통해 운임 장기체납업체명단을 통보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협회가 통보한 운임장기체납업체는 *코보무역(이형선) *준무역(이강준) *제이씨텍산업(이성권) *민다무역(이태화) *성준전자(윤만호) *선인양행(최상복) *청송기업(정한검) *합동무역이주선) *조인상사(이희동) *청도어패럴(이선정, 김승철) *피앤씨(전경구) *그로발패션(김완수) *갑산상사(이영상) *한영에이치에스(최민호) *흥양(고임실-관리인) *해송교역(박정수) *경원인터내셔날(이해명) *대동산업(권정택) *화중무역(정수일) *대덕패밀리(유건노) *이훈무역(장영채) *삼우(정하심) *신고물산(장흥식) *에바다인터내셔날(이봉우) *효성텍스타일(전용택) *한스코퍼레이션(한 섭) *경덕건설산업(오세홍) *싼타로사 II(윤창수) *한실기업(박종해) *삼화섬유(전경열) *기산전자(윤병석) *가원산업(이석열) *한조인터내셔날(이신용) *삼진어페럴(전윤배) *J.H.C(안원준) *케이티섬유(노신영) 등이다.
한편 지난 6월 KIFFA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회원사들 대부분이 [악덕 화주 명단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상습운임체불 화주공개가 업계에 도움이 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많이 도움이 된다 43.6% *다소 도움이 된다 43.0%로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또 협회내 윤리위원회에서 상습악덕 화주로 판정했거나 명단을 공개했을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절대 거래하지 않겠다는 업체가 91.3%로 절대적이었고 7.4%가 거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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