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유럽 등 선진국 기업들에 국내기업들도 고도화된 솔루션으로 맞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인 SFAW(Smart Factory Automation World) 2023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직접 찾은 현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렸음을 반증하듯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스마트팩토리와 머신비전, 각종 자동화시스템 등 분야에서 약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현재는 물론 미래 물류산업의 핵심이 될 스마트물류에 대한 참관객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점이다. 전시회 현장에서도 유난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던 곳이 ‘스마트물류 특별관’이었을 만큼 물류, 그중에서도 스마트물류 기술은 큰 주목을 받았다. 

물류산업과 관련해 이번 전시회에서 보였던 특징은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특히 물류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중국기업의 참여는 돋보였다. 대형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들을 맞이한 중국기업들은 현장에서 다양한 물류로봇 등을 소개하며 글로벌 스마트물류 시장에서 중국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에 맞서 국내기업들도 수준높은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선보였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간의 스마트물류기술 대전이 펼쳐진 이번 전시회를 정리했다.

(기업순서는 알파벳 기준 ABC 순으로 정리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중국‧미국‧유럽발 스마트물류, 국내시장 영향력 확대 나서 

[오토스토어 - 노르웨이] ‘큐브형 스토리지’라는 혁신적인 물류솔루션을 선보인 오토스토어(AutoStore)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많은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빈과 그리드, 로봇, 포트, 컨트롤러 등으로 구성된 큐브 스토리지는 오토스토어 부스에서 자동으로 움직이며 오토스토어를 통한 물류자동화가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시연했다. 물류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토스토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 세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토스토어는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현재 최적의 풀필먼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특장점을 통해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토스토어 자체 부스는 물론 LG CNS의 부스에서도 오토스토어의 큐브 스토리지를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토스토어 자체 부스는 물론 LG CNS의 부스에서도 오토스토어의 큐브 스토리지를 만날 수 있었다 

[어드밴텍 – 대만] 산업용 IoT 전문기업 어드밴텍은 기존 사업분야인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과 함께 스마트물류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AGV나 전반적인 물류 관리 솔루션과 함께 어드밴텍이 중점을 두고 있는 스마트물류 솔루션은 바로 AI를 기반으로 한 차량 안전 솔루션이다. 어드밴텍 물류 솔루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FMS 솔루션은 화물차량이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TREK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리즈는 지능형 카메라를 기반으로 화물차가 도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이에 대한 정보를 운전자와 관제시스템에 즉각적으로 안내해줌으로써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평소 습관이나 행동 등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운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할 경우 즉각적으로 경고를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화물차의 안전운행을 돕는 어드밴텍의 솔루션
화물차의 안전운행을 돕는 어드밴텍의 솔루션

[코그넥스 – 미국] 글로벌 머신비전 전문기업 코그넥스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 ‘Build your vision’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스마트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참관객들로 붐빈 코그넥스 부스 한 가운데에는 대표 물류 솔루션인 팔레트 스캐닝 시스템이 자리했다. 다중 물류처리가 가능한 코그넥스의 이 시스템은 컨베이어를 통해 고속으로 포장물의 다중 바코드를 판독할 수 있어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하는 현장에 적용하기에 유리하다. 특히 코그넥스의 5면 모듈식 비전 터널은 6개의 바코드 판독 모듈이 장착된 프레임으로 구성돼 높은 판독률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포장물 간의 간격을 좁히는 효과를 불러와 처리가능한 물량 자체를 높이는 효과도 있다. 

코그넥스의 팔레트 스캐닝 시스템 등에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코그넥스의 팔레트 스캐닝 시스템 등에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포워드X 로보틱스 – 중국]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자율모바일 로봇 전문업체 포워드X 로보틱스(ForwardX Robotics)는 물류센터 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에 따라 다변화할 수 있는 AMR 모델을 선보였다. ‘Flex’ 시리즈로 불리는 이들 모델은 일반 AMR부터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가 연결된 형태의 AMR, RFID 스캐너와 바코드 스캐너 등을 장착할 수 있는 3층 형태의 AMR, 더 크고 무거운 상품을 운반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중량형 AMR, 다중 센서 기술과 컴퓨터 비전 등을 통해 자동으로 환경을 파악하고 운행할 수 있는 자동 비전 지게차 AMR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로벌 물류시장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사업 확대에 성공한 포워드X 로보틱스는 현재 JD.com, DHL차이나, ITOCHU Logistics 차이나 등 현장에 솔루션을 적용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워드X 로보틱스의 다양한 AMR 모델
포워드X 로보틱스의 다양한 AMR 모델

[하이로보틱스 – 중국] 기술력으로는 이미 국내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중국. 중국 내에서 스마트 창고 물류 솔루션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곳이 바로 하이로보틱스(HAI Robotics)다. 스마트 물류 특별관에서 만날 수 있었던 하이로보틱스 부스에서는 다기능 워크스테이션인 하이스테이션과 함께 하이로보틱스의 대표 자동화 솔루션이라 할 수 있는 하이픽 시스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세계 최초의 자율 케이스 핸들링 로봇인 하이픽 시스템은 현장 상황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모델에 따라 다양한 화물도 취급할 수 있어 이미 세계 유수의 기업에서 현장에 적용, 효율성이 입증된 솔루션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모습을 드러낸 하이픽 A42T 모델은 5m에서 최대 10m 높이까지 박스의 피킹 및 보관이 가능해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3D 카메라를 탑재, 일반 토트박스나 카톤박스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A3모델은 리프팅 형식을 기반으로 해 이형화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로보틱스의 하이픽 시스템
하이로보틱스의 하이픽 시스템

 

“우리도 지지 않는다”, 자체 기술력으로 승부 나선 국내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의 부스에서는 ‘상생’을 기반으로 한 통합 스마트물류 솔루션을 볼 수 있었다. 스마트물류 특별관에 위치한 CJ올리브네트웍스 부스에는 다양한 협력사들과 함께 구성한 ‘스마트 통합 물류 솔루션’과 ‘물류자동화 설비’가 자리잡았다. 실제 부스에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의 자체기술로 구현된 물류자동화 솔루션뿐만 아니라 다수의 협력사의 이름을 단 AMR 등의 스마트물류 솔루션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스마트물류와 관련해 고객사들이 니즈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면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들 물류 관련 설비와 함께 제조 실행 시스템, 자동화 서비스, 자동화 설비와 운영 시스템 등 모든 과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나섰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나섰다 

[씨메스(CMES)] 국내 AI‧로봇 전문기업인 씨메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비전 로보틱스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씨메스의 로보틱스 자동화 솔루션은 △무작위로 쌓여있는 다양한 박스의 사이즈와 위치를 확인해 지정된 위치로 옮기는 랜덤 믹스드 디팔레타이징 △인공지능과 3차원 비전 등을 활용해 다른 크기의 박스를 확인하고 별도의 티칭없이 최적의 형태로 박스를 적재하는 '믹스드 케이스 팔레타이징' △무작위로 쌓인 제품의 종류와 위치, 피킹 포인트 등을 정확하게 인식해 주문에 따라 제품과 수량을 정확하게 분류해 담는 자동화 솔루션 '오더‧피스‧빈 피킹' △3차원 비전을 통해 각기 다른 물품과 수량이 들어있는 포장박스의 빈 공간과 부피를 정확히 측정, 최적분량의 완충재를 자동으로 넣는 패키징 자동화 솔루션 '박스 보이드 필 솔루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솔루션들은 물류현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효율성과 정확성 증대라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전시회 현장에서의 관심도 높았다. 

씨메스의 로보틱스 물류 자동화 솔루션
씨메스의 로보틱스 물류 자동화 솔루션

[LG CNS] 스마트 물류 특별관에 자리잡은 LG CNS 부스에서는 상품의 보관과 적재, 이동이 모두 가능한 혁신적인 물류 자동화 솔루션인 오토스토어의 ‘큐브 스토리지’와 함께 상품의 특성을 자동으로 파악해 나르는 ‘AI 기반 피킹로봇’ 등 전반적인 물류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들이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이와 함께 LG CNS의 고도화된 기술력이 접목된 AMR 소팅로봇인 ‘Sobot(Sorting Robot)’도 부스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LG CNS는 물류로봇을 서비스의 형태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RaaS(Robot As A Service)’에 중점을 두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로봇에 대한 수요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구독 방식으로 물류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RaaS 플랫폼은 기업 입장에서는 로봇 도입에 따른 초기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어 유리하다. 또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도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LG CNS의 소팅로봇 Sobot
LG CNS의 소팅로봇 Sobot

[모비어스앤밸류체인] 유난히 많은 사람들로 붐볐던 이번 전시회에서도 스마트물류 특별관은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이 곳에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대형 무인지게차 모델과 각종 AMR 모델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이 스마트물류에 있어서 가지는 특장점은 다양하고 복잡한 물류환경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와 경험, 그리고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한 대기업의 스마트팩토리 신축 프로젝트에서 SLAM기반의 물류로봇 운영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통합연계 환경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서라면 기술력에 앞서있는 선도기업과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인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은 향후 확대될 국내 스마트물류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대표 솔루션인 무인지게차 
모비어스앤밸류체인의 대표 솔루션인 무인지게차 

[트위니] 물류로봇업계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 트위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표 모델인 자율주행 물류이송로봇을 선보였다. 트위니의 부스에서는 대표 모델인 자율주행 로봇 ‘나르고’와 대상추종 로봇 ‘따르고’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들 로봇은 물류센터에서 QR코드, 마커, 리모콘 등의 추가적인 인프라 없이 물품을 운반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시연했다. 이와 함께 포크리프트형 모델 ‘나르고500’도 부스 한 켠에서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최대 500kg의 무게까지 적재할 수 있어 물류현장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이 모델은 중량화물을 사람 대신에 옮기는 역할이 가능해 안전성을 높이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트위니의 포크리프트형 모델 나르고500
트위니의 포크리프트형 모델 나르고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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