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스토어, 슈어소트, AGV 등 첨단 설비가 하모니 이뤄 물류 효율 극대화

아마존이 강력한 기존 오프라인 사업자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로 풀필먼트 시스템이 꼽힌다.

풀필먼트 시스템은 다품종 소량의 상품을 보관, 배송, 반품 등 물류 전과정에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우수한 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함으로써 이커머스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풀필먼트 시스템에서 중·소상공인(SME)은 소외되기 쉽다. 네이버는 소외된 중·소상공인에게 우수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네이버 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를 구성했다.

파스토는 NFA의 핵심 파트너로 지난해, ‘파스토 용인 1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1등급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 효율은 높이고 노동자들의 과노동 방지하고 ‘다품종 소량’을 취급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파스토 용인 1센터 내부
 ▲ 파스토 용인 1센터 내부

국내 최초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1등급’을 받은 파스토 용인 1센터는 겉보기엔 일반 물류센터와 다르지 않지만 내부는 오토스토어, 슈어소트, AGV 등 다른 물류센터에서는 1개도 보기 힘든 다양한 첨단 설비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물류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오토스토어’가 눈에 들어온다. 오토스토어는 제품이 담긴 빈(Bin), 빈이 수직으로 적층된 구조물인 그리드(Grid), 그리드를 돌아다니며 필요한 빈을 피킹 및 운반하는 로봇, 피킹된 빈을 작업자가 건네받는 장소인 포트, 로봇을 제어하는 컨트롤러로 구성되어 있다.

 ▲ 오토스토어 로봇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오토스토어 로봇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오토스토어는 빈을 적층 형태로 보관함으로써 적은 공간으로도 적재율을 극대화했다. 특히 오토스토어 초기 세팅을 제외하고는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는다. 20대의 오토스토어 로봇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파스토 용인 1센터의 주문 데이터 등을 분석해 수시로 13,000개 빈 중 입출고가 높은 빈을 최상단으로 옮긴다. 

▲ 오토스토어가 출고한 상품을 작업자가 바구니에 담고 있다.
▲ 오토스토어가 출고한 상품을 작업자가 바구니에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파스토 용인 1센터의 풀필먼트 서비스는 생산성 및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한편 로봇은 야간까지 가동되며 스스로 충전하는 등의 스마트함을 갖췄다.

파스토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슈어소트는 고속으로 피킹한 제품을 주문에 따라 분류하거나 합포장하는 설비다. 슈어소트는 고객사별 주문 상품의 총량을 한 번에 일괄 피킹해 이를 자동 분류함으로써 휴먼 에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당 작업에 투입되는 작업자를 줄일 수 있으며 작업자의 동선을 줄여 과노동을 방지한다. 시간당 최대 2,400개까지 상품을 분류할 수 있어 파스토 용인 1센터의 생산성 향상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시간당 최대 2,400개까지 상품을 분류하는 슈어소트
▲ 시간당 최대 2,400개까지 상품을 분류하는 슈어소트

우리에게 아마존 ‘키바(Kiva)’로 익숙한 AGV도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AGV는 다단의 랙을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자율 주행 로봇이다. AGV는 피킹 해야 할 제품이 보관된 선반을 자율 주행 로봇이 통째로 작업자가 있는 공간(Work Station)으로 운반한다. 작업자는 워크 스테이션에 설치된 디지털 표시기에 나타난 수량만큼 제품을 피킹한 후 PDA 스캔 작업을 진행한다.

 ▲ 파스토 용인 1센터에서 활동 중인 AGV
 ▲ 파스토 용인 1센터에서 활동 중인 AGV

또한 파스토 용인 1센터에는 고속 송장 라벨러도 설치돼 있어 각기 다른 크기의 상자에 택배사가 발행한 운송장을 정해진 위치에 정확히 부착한다. 시간당 1,000개의 송장을 부착할 수 있어 인력과 휴먼에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작업자가 많이 투입되는 박스 제작과 포장에도 자동화 기기인 자동 봉합기가 투입돼 인력과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파스토, IT 기술 개발에 역량 집중…‘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 할 것’
파스토는 이 같은 최첨단 설비 외에도 IT 기술 개발에 집중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FMS(Fulfillment Management System)을 개발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FMS는 400개 이상의 쇼핑몰, 배송업체, 풀필먼트 센터가 API 기반으로 연동되어 있다. 

고객은 클릭만으로 상품의 입고, 출고, 재고현황 파악 등이 가능하고, 파스토는 누적된 방대한 데이터를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더불어 정확도 99.99%의 배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파스토는 출고 상품 조합별 최적 포장 박스 사이즈 추천 방법을 특허 등록했으며, 상품 및 로케이션별 재고수량 최적화 방법을 특허 출원 중이며, 수요 예측 기반의 고객사 입고 시점 알림 서비스를 특허 출원할 계획이다.

파스토 관계자는 “파스토가 보유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스마트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약 45만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개발할 예정이며 주요거점 국가의 물류센터와 제휴 및 진출을 통해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기술을 소상공인 파트너에게 적극 제공해 동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스토는 용인 1센터 바로 옆에 ‘용인 2센터’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용인 2센터 또한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물류센터 예비 1등급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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