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자동화 이끄는 다양한 솔루션 선보여

국내 최대 스마트공장 및 자동화산업 전시회인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SFAW) 2022’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디지털 혁신에 대한 거대한 움직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여전한 코로나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320개 사, 1,500개 부스 규모로 진행됐다. 4차산업혁명 속 물류를 주도할 주요 솔루션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물류신문이 직접 전시회 현장을 찾아 확인했다.

물류자동화 중심에는 시스템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 혁신’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물류 자동화와 관련한 다양한 시스템들이 소개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가운데 많은 숫자의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던 부스가 바로 큐브형 자동창고 시스템을 선보이며 글로벌 물류업계에 새로운 자동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오토스토어였다. 오토스토어의 큐브형 스토리지는 공간의 제약없이 어떠한 형태로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답게 현장에서도 부스에 맞춘 적당한 크기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미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에 지사를 운영할 정도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해나가고 있는 오토스토어는 물류자동화의 바람을 타고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오토스토어 부스에서 만난 Philipp Schitter 오토스토어 APAC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은 “무엇보다 타 솔루션에 비해 적용하기도 쉽고 처리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오토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토스토어 스토리지 시스템이 설치된 부스
오토스토어 스토리지 시스템이 설치된 부스

SFA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최근 AI 기술을 통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자체 개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SFA의 부스에는 그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관람객들로 가득찼다. 특히 최근 물류센터 자동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로봇피킹 시스템이나 자율주행 AGV, 자동화를 위한 OCR 시스템인 ASRS 등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로봇피킹 시스템은 물류현장에서 이미 구축하고 있는 다른 자동화시스템과의 연계가 자유로워 보다 쉽게 현장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다. 이에 대해 SFA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상당 수준의 전문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한 최고 수준의 물류 자동화 장비와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FA 부스에 설치된 물류자동화 시스템
SFA 부스에 설치된 물류자동화 시스템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물류 자동화를 이끌어 온 인터롤은 원스톱 쇼핑을 제공하는 혁신적 플랫폼인 ‘DC Platform’을 통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Industry 4.0에 발맞춰 효율적이고 고성능을 자랑하는 ‘DC Platform’을 구현하기 위해 인터롤은 다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쳤다. 여기에 총 1,000만 시간의 테스트를 시행,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 사용자들에게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이미 수많은 국내 굴지의 이커머스 업체에 납품하고 있고 높은 품질과 증명된 솔루션으로 평가 받아 여러 기업의 높은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DC Platform’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에서의 입지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롤 부스에 모인 관람객들
인터롤 부스에 모인 관람객들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물류로봇’
2010년대 중반, 아마존이 최초로 물류센터에 사람 대신 로봇을 투입한다고 했을 때만 하더라도, 물류로봇은 우리에게 생소한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지속해서 증가하는 물량과 이를 처리해야 하는 인력확보의 한계에 부딪힌 주요 기업들은 너도나도 물류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Studio 3S의 부스에서는 무인운반로봇인 ‘TAGON AMR’을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TAGON Shelf lifter’는 이름 그대로 선반 자체를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물류로봇으로 360도로 회전이 자유롭고 이동 방향에 제약이 없어 센터 내에서 높은 활용도를 자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다른 선반을 피해 목적지까지 운반할 수 있다는 장점은 물류센터 내 안전도도 확보할 수 있게 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 옆에 자리했던 ‘TAGON Sorter’는 분류 작업에 최적화된 로봇으로 기존 분류 시스템에 비해 훨씬 광범위한 제품군을 처리할 수 있다. 작업자는 물건을 올려놓고 스캐닝을 통해 지정된 위치에 대한 명령만 입력하면 이후 작업은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해 작업속도와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Studio 3S 부스에서 만난 ‘TAGON Sorter
Studio 3S 부스에서 만난 ‘TAGON Sorter

물류로봇 솔루션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트위니의 부스에서는 최근 자체개발한 모델인 나르고500FT(Forklift Type) 모델을 만나볼 수 있었다. 기존 따르고와 더불어 기업들의 큰 관심을 끈 나르고의 중형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나르고500FT는 적재중량을 500kg에서 최대 600kg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쉽게 말해 기존 나르고의 지게차 로봇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모델은 한 번 충전했을 때 최대 4.5시간까지 주행할 수 있어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위니의 신모델 ‘나르고 500FT’
트위니의 신모델 ‘나르고 500FT’

사람의 눈 대신하는 물류기기들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완성하는 데에는 시스템과 각종 로봇 이외에도 사람의 눈을 대신할 수 있는 기기도 그 역할을 해야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센터 내의 수많은 제품을 정확하고 오류없이 판별할 수 있도록 돕는 자동화 기기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대신정보통신에서는 물류센터 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PDA 제품을 선보였다. 그 가운데 DS6 모델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를 탑재한 산업용 스마트 PDA다. 큰 화면에 비해 인체공학적 설계로 한 손으로 잡을 수 있고 무게는 가벼워 물류센터 현장 근로자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거친 물류센터 환경에 맞춤으로 설계된 DS10 모델도 관심을 끌었다. 물류센터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범퍼형으로 설계된 DS10은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근로자의 작업시간을 최대한으로 보장한다는 특징이 있다.

대신정보통신에 전시된 다양한 PDA 제품
대신정보통신에 전시된 다양한 PDA 제품

코그넥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신제품인 in-Sight 2800 스마트카메라를 최초로 공개했다. 혁신적인 딥러닝 기술인 엣지러닝(Edge Learning) 기술이 적용돼 비전문가도 쉽고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이번 모델은 5장에서 10장의 이미지만으로도 학습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어 현장 근로자들의 업무효율성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전에는 실제 물류현장에서 딥러닝을 도입할 때 어려운 조작방법 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았다면 이번 모델은 딥러닝을 처음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보다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브라 역시 고정식 산업용 스캐너와 머신비전 스마트카메라를 공개했다. 고정식 산업용 스캐너는 생산과 보관, 풀필먼트 과정에서 모든 부품과 패키지를 완벽하게 해독해 공급망 전반에 걸쳐 추적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상품 이동을 전면 자동화할 수 있어 물류센터 내에서 상품의 이동은 물론 배송과 반품 프로세스의 효율성도 높이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머신비전 스마트카메라는 다양한 개별 제조 프로세스에서 품질 검사를 자동화하고 결함을 줄일 뿐 아니라 조립과 추적 정보를 검증하는 역할을 해 생산성과 품질을 개선하는데 이상적이다.

눈 앞으로 다가온 무인지게차의 시대
물류로봇만큼이나 현장에서 높은 쓰임새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템이 바로 무인지게차이다. 실제 다수의 물류업계 관계자들도 안전성과 업무효율성이 담보만 된다면 무인지게차를 현장에 도입하고자 하는 니즈를 지속해서 표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러한 물류업계의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무인지게차 모델을 만나볼 수 있었다.

에이로보틱스에서는 자율주행형 포크리프트를 선보였다. 물류센터 내에서 높은 중량의 상품을 반복적으로 옮기는 작업에 적합한 에이로보틱스의 무인지게차 모델은 높은 위치 정밀도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제작과 현장에 설치하는 데까지 최대 10주밖에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빠른 도입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VisionNav의 부스에서는 직접 무인지게차가 운행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VisionNav는 현장의 다양한 니즈를 확보할 수 있도록 7가지 시리즈의 무인지게차 상품군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더해 RCS(Robot Control System)를 모든 무인지게차 모델에 탑재했는데, 스마트 제어 시스템인 RCS를 통해 동시에 150대 가량의 무인지게차를 제어할 수 있고 차량 경로 계획과 충돌 방지, 오더 관리, 데이터분석 등도 이용할 수 있어 현장 작업의 능률은 물론 안전도도 크게 높여줄 수 있다.

VisionNav 부스에서 만난 무인지게차 모델
VisionNav 부스에서 만난 무인지게차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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