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 ‘2022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 발행

올해 국내 수도권 내 물류센터가 아태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공급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가 발표한 ‘2022 국내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물류센터의 수도권 공급량은 약 600만㎡로 아태지역 내 최대 규모이며 두 번째로 많은 공급이 예상되고 있는 도쿄 수도권의 약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는 인천지역에는 올해 하반기 국내 물류센터 중 최대 규모의 단일 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보이는 KP물류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약 430,000㎡(약 13만평)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물류센터를 비롯해 예정되어 있는 공급이 모두 현실화 될 경우 인천 시장의 물류센터 공급은 그동안 가장 많은 물류센터가 공급된 이천 다음으로 많은 공급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지역과 함께 용인, 이천, 화성 등에도 전체 공급량의 70%정도가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센터의 형태별로 살펴보면 올해 공급은 상온과 저온 물류센터가 복합되어 있는 형태의 물류센터가 전체의 66% 수준으로 대부분의 공급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저온 물류센터의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복합물류센터의 면적에서 1/3수준이 저온 시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년 순수 저온 물류센터와 더불어 총 1,4000,000㎡(약 42.4만평)의 저온 시설이 수도권에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대규모의 공급이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임대료는 지속적으로 상승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도 대형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공격적인 확장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도권의 A급 상온 물류센터는 약 2%의 추가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인천, 용인, 여주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이, 군포, 시흥, 의왕 지역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올해 공급량 중 약 20% 이상이 선임차 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견고한 임차 수요 및 신규 프라임급 자산의 공급에 따른 시장 임대료 상향 조정으로 금년 수도권 A급 물류시장의 임대료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대형 이커머스와 3PL의 공격적인 확장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물류시장의 주요 수요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견고한 임대 수요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공급으로 인해 일부 지역의 공실 증가는 불가피 할 전망이다. 특히 신석식품 배송 시장의 확장으로 기대를 모았던 저온 시설의 경우 최근 물류센터의 수요가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해 대규모 저온 물류센터가 공급 예정되는 지역에서는 저온 물류센터의 중단기적 공실 리스크가 예상되고 있으며 임대료 하락도 예상 된다고 CBRE는 밝혔다. 또한 지난해 쿠팡 물류센터와 최근 발생한 평택 물류센터의 화재로 인해 관련 규제법안의 강화, 중대재해처벌법의 시행 등으로 인해 개발 규제 강화와 개발 비용의 증가가 물류부동산 시장의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