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시대에서 최고 경영자들에게 환경 친화적 경영전략은 ‘하면 좋고, 안 해도 그만’인 사안이 더 이상 아니다. 친환경 전략을 구축하고, 이를 어떻게 시행하느냐가 기업의 생사를 좌우하는 키워드로 자리했기 때문이다. ‘조만 간 다가올 것’이라던 환경오염의 경고가 이제 발등에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산업시장은 실행계획은 고사하고 대외적으로 ‘ESG 경영에 나섰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의 거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파산 경고는 전 세계 산업시장을 요동시켰다. 하지만 이 사건 이면에 진짜 위기는 중국 전력난 때문이란 지적이다. 중국의 전력난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화력발전소 운영을 멈춰야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화력발전을 멈추기 위해서는 친환경 경영을 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해 파산 경고가 나온 셈이다.

이처럼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과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온실가스가 지목되고, 온실가스의 72%는 이산화탄소다. 이를 줄이기 위해 이제 친환경 경영은 산업계 전반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당장 유통물류업계의 보관에서 운송부문에 이르기까지 전체 운영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우선되어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기다 생활패턴의 변화로 산더미처럼 쌓인 각종 포장재등으로 인한 폐기물 역시 당장 별도의 원칙을 만들어야 할 동기 요인이다.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잠깐 방심한 사이,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모토롤라와 노키아가 순식간에 사라진 것과 마찬가지로 당장 유통물류시장에서 친환경 전략 구축과 실행과정이 조금이라도 늦춰지면 시장 퇴출은 불가피해 진다.

그럼 과연 우린 얼마나 친환경적 행동과 사고를 하고 있을까? 일회용 종이컵은 재활용이 가능해 종이류로 배출하지만 실제는 모두 폐기되고 있다. 또 칫솔과 볼펜은 플라스틱으로 배출하지만 이 역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이처럼 실제 유통물류시장에서 친환경을 외치고 있지만 원칙은 고사하고,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리스트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친환경 경영전략을 촘촘하게 만들지 못하면 조만간 우린 쓰레기더미에 파묻힐지 모르며, 시장에서 노키아나 모토롤라처럼 사라질지 모른다. 친환경 노력은 유통물류산업에서 생존을 위한 방법이지만, 좀 더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의 자연을 다음세대에 낳은 상황으로 물려주기 위한 차선책인 셈이다.

지금은 불편하고, 비용도 더 들어간다는 변명을 내세우고, 조금만 미뤄도 된다는 아니한 사고는 안 된다. 지금 실천하고, 행동해야만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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