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원격제어 및 물류센터 자동화 기술 적용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5G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사업’에 참여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5G MEC(Mobile Edge Computing) 융합기술을 크레인 원격제어 등에 적용해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항만으로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

5G MEC 기술은 이동통신사 기지국과 근거리에 데이터 처리와 저장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데이터를 중앙 서버까지 전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처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트래픽을 감소시키고 현장에 특화된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보안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항만 내 크레인에 대한 원격제어는 물론 물류센터에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스마트 항만을 만들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크레인은 컨테이너를 옮기기 위해 작업자가 25미터 상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장시간 조종을 해야 한다. 이때 1명이 1대의 크레인만 제어하고, 컨테이너를 3단 밖에 쌓을 수 없고 작업장에 장비와 사람이 같이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적지 않았다.

5G 크레인 원격제어를 이용하면 작업장에서 떨어진 사무실에서 1명이 3~4대의 크레인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컨테이너를 4단 이상 적재할 수 있는 등 생산성은 40% 이상 높일 수 있으면서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물류센터에는 국내 최초 무인 3방향 지게차와 무인운반차량(AGV)로 화물을 운송하고, 위험물 창고 내 감지센서를 이용해 위험 물질의 누출 등 안전사고를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알리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작업자의 자동체온 측정이나 마스크 미착용 시 이를 경고하는 기술도 적용할 수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하반기 중 부산항을 대상으로 MEC센터와 5G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본격적으로 항만 하역장비 등에 활용 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5G기술 도입으로 해외 선진항만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기술 중심의 스마트항만 디지털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연관 산업의 성장기반 마련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공공기관·민간기업 간 협업을 통한 한국형 뉴딜사업의 모범적인 협업모델 성과를 창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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