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물류 흐름을 윌로그로 보다 투명하게” - 배성훈‧윤지현 윌로그 공동대표

지난해 9월, 대한민국은 이른바 ‘독감백신 운송사고’로 큰 홍역을 앓았다. 당시 논란의 핵심은 국민들에게 접종되는 독감의 일부분이 배송 중 상온에 노출됐다는 것이었다. 여기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백신 운송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으며 이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운송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다. 의약품 등의 운송 체계를 더욱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윌로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가치 공유에서 출발한 윌로그 
다른 사람과 힘을 합해 하나의 일을 처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물며 회사를 창업하고 이끌어나가는데 있어 손을 잡는 일은 더욱 그럴 것이다. 지난 2017년 배성훈 대표와 윤지현 대표가 뜻을 모아 유통회사로 처음 출발을 알린 윌로그는 그래서 더욱 특별하다. 이처럼 두 사람이 손을 잡게 된 계기에 대해 윤지현 공동대표는 “무엇보다 창업에 있어서 가장 우선되는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는 점이 뜻을 모으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고 회상한다. 두 대표 모두 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창업 관련 활동에 참여하면서 공통적으로 가지게 된 뜻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선한 영향력을 사회 전체에 확대하자는 것. 최우선 가치를 공유한 두 공동대표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며 윌로그를 성장시켜 나가고 있다. 

물류업계를 투명하게 할 물류 블랙박스
배성훈 공동대표는 윌로그 솔루션에 대해 한 마디로 ‘물류업계의 블랙박스’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 A부터 Z까지 모든 물류 흐름을 윌로그를 통해 투명하게 모두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독감백신 운송사고 등과 같이 콜드체인(저온운송체계) 단계에서의 배송을 더욱 안전하고 신뢰도 높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배 공동대표는 설명한다. 

윌로그는 구체적으로 하드웨어 디바이스와 QR 스캔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관제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사용 방법은 체크하고자 하는 상품 박스에 동봉하거나 부착하기만 하면 바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 로거 제품들과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을수도 있겠지만 윌로그는 자신만의 확실한 특장점을 갖고 있다. 

먼저, 하드웨어의 대표적인 특징은 QR코드가 시시각각 자동으로 변화한다는 점이다. 윌로그의 하드웨어 디바이스는 온도와 습도, 충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센싱해 전면부에 디바이스 전면부에 드러나있는 QR코드에 이 내용을 자동으로 프린팅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윌로그에 새로운 데이터가 입력될 때마다 QR코드가 조금씩 변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QR코드를 스캔하기만 하면 데이터 추출에 대한 특별한 추가 교육을 받지 않아도 그간의 모든 이력을 자동을 추적할 수 있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이와 같은 기능의 핵심에는 윌로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OTQ 기술이 있다. 은행에서 발급받는 OTP 카드와 같이 유니크한 QR코드를 지속해서 새롭게 생성 및 출력해 데이터 관리에 활용하는 OTQ 기술은 기존에 문제로 자주 발생했던 데이터의 조작이나 해킹을 방지함은 물론 앞서 설명했다시피 운송 이력 추적의 편의성을 대폭 높여준다. 

작은 크기의 윌로그 디바이스
작은 크기의 윌로그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윌로그는 더 저렴하면서도 더 길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윤지현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윌로그 솔루션은 타사 제품 대비 가격이 1/3에서 1/7 수준”이라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윌로그를 활용할 경우 적용하는 데도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용측면에서도 더 효율적으로 물류 각 단계에서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솔루션이라는 점도 윌로그의 강점 중 하나. 윤지현 공동대표는 “10분 간격으로 둔다고 가정했을 때 윌로그는 최소 약 200일 가량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사용기한이 길다”는 말과 함께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 등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윌로그는 이에 대한 니즈를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윌로그의 또 다른 특장점은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하다는 것. 정확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윌로그는 자체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어 시간과 온도, 습도, 조도 등 다양한 요소에 있어 약 7,500건의 데이터 저장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윌로그는 각 산업군에 필요한 다양한 센서와 기능을 언제든지 확장할 수 있어 의약품과 신선식품 배송의 핵심인 콜드체인 시스템은 물론 화학제품, 전자장비, 자동차, 고가의 장비 등 다양한 상품의 배송과정에 활용될 수 있다. 배성훈 공동대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오는 2022년까지 IoT를 기반으로 한 물류 트래킹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38%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말과 함께 “전 산업군에 걸쳐 IoT 기반 물류 트래킹 시스템 적용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커스터마징이 용이한 윌로그는 확장성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윌로그는 소프트웨어 역시 특별한 기능을 제공한다. 관제 기능을 통해 제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앱을 통한 GPS 실시간 트래킹으로 제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전자원장 발급이 가능해 기존의 오프라인 수기 형식을 온라인을 바꿀 수 있어 업계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더해 인증서 발급과 Smart report 제공을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API또 제공받을 수 있어 고객입장에서는 윌로그 SW만 있으면 스마트한 물류관리가 가능해진다. 

윌로그 소프트웨어 화면
윌로그 소프트웨어 화면

윌로그의 발걸음은 이미 빨라지고 있다 
이처럼 고객사에게 과정상의 투명성과 운영 효율성, 비용감소 등 다양한 강점을 가져다주는 윌로그는 이미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와 물류산업진흥재단, 현대글로비스가 공동 주최한 ‘2020 물류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여세를 몰아 올해에는 WIS 2021에 참가하며 국내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성공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도 윌로그에 대한 관심은 상당한 수준이다. 윤지현 공동대표는 “세계 유수의 대형 기업에서 이미 윌로그 솔루션 활용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을 표명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초 세계 최대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1에 참여해 윌로그를 널리 알리는 데 성공한 만큼 더 큰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