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 눈 역할 해주며 안전사고 가능성 낮춰

정의수 아세테크 선임
정의수 아세테크 선임

직장인이라면, 아마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대부분 오늘해야 할 업무가 무엇인지를 정리하는 일일 것이다. 미리 업무를 정리하고 준비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고 좀 더 빠르게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고 준비된 상태에서 일을 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대부분 훨씬 효율적이다.

이제 당신이 물류센터의 근로자라고 생각해보자. 오늘 당신이 처리해야 할 작업들의 내용과 순서를 누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업무를 시작함과 동시에 타이밍에 맞춰 알려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편하고 실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특히 보다 안전하게 일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 아세테크가 선보이고 있는 ‘보이스 피킹 솔루션’이다.

작업자의 새로운 눈이 되어주는 보이스 피킹
과거 물류센터 내 작업자들의 주된 작업의 모습은 종이를 보고 상품의 개수와 위치를 하나하나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시간이 흘러 종이에서 PDA를 보고 체크하는 것으로 그 장면은 다소 바뀌긴 했지만 어쨌든 복잡한 센터를 이동하면서 일일이 PDA를 보면서 확인해야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보이스 피킹을 활용한다면 이러한 작업은 훨씬 간소화되고 편리해진다.

작업자는 작업과정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보이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받게 되고 하나의 오더가 마무리되면 자동으로 다음 오더에 대한 보이스가 근로자에게 전달된다. 모든 업무가 마무리되는 경우에도 보이스를 통해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다. 만약, 업무과정에서 작업자가 보이스가 말한 내용과 다른 업무를 진행했을 경우, 다시 말해 작업자가 오류를 범했을 경우에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도록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무엇보다 보이스 피킹은 작업상의 안전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과거 종이나 PDA를 보면서 작업을 진행하던 때는 작업자의 눈이 한 곳을 바라볼 수 없어 주의력이 분산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센터 내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를 높이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보이스 피킹을 활용하면 작업자의 눈이 자유롭게 돼 주의력 분산없이 듣는 것만으로도 업무를 파악할 수 있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대폭 낮추게 된다. 다시 말해 보이스 피킹이 작업자의 또 다른 눈이 되어주는 것이다.

보이스 피킹 작업을 시연하고 있는 정의수 선임
보이스 피킹 작업을 시연하고 있는 정의수 선임

현장 작업자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아세테크는 보이스 피킹 작업 시 활용하는 대차를 철로 만들어진 무거운 것이 아닌 알루미늄 소재의 경량 버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무거운 대차를 사용할 경우 근로자가 직접 끌고다니다보면 손목 등에 무리가 와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보이스 피킹 장비 중 안전모와 함께 착용할 수 있는 버전을 활용해 현장에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 없이 시스템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보이스 피킹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보이스 피킹
안전모 버전의 보이스 피킹 장비
안전모 버전의 보이스 피킹 장비

보이스 피킹은 지금도 발전 중
이와 같이 근로자의 안전도를 높여주는 보이스 피킹은 이미 국내 20여 개 사이트와 해외 몇 사이트에도 자리잡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아세테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보이스 피킹이 더 나은 안전 솔루션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프로세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판토스에 적용된 보이스 피킹. 현재 판토스는 국내 시화MTV 센터와 싱가포르 신라면세점 물류센터 등 주요 물류거점에서 보이스 피킹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에서는 보이스 피킹이 센터 내 지게차 운전자들에게도 적용되고 있는데 지게차 운전자들이 직접 장비를 착용하고 업무를 진행하며 높은 업무효율성을 띠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지게차 운전자들이 귀에서 흘러나오는 보이스에 집중하다보면 혹시 모를 다른 안전사고를 일으킬 위험도 있는 것이 사실. 이를 막기 위해 아세테크는 작업자에게 전달되는 음성의 내용을 최대한 간단하게 해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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