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53%, 지난해보다 더 많은 상업용 부동산 매입 의향 있어”

국내 투자자의 53%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상업용 부동산 매입 의향이 있는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서비스 전문기업 CBRE(한국대표 임동수)는 30일 ‘2021 한국 투자자 의향 설문조사(Korea Investor Intentions Survey 2021)’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도 활발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해외투자 활동이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나, ‘올해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국내 투자자의 비중이 94%로 나타나는 등 해외 투자 수요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CBRE는 백신 보급 기대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찰된 시장 회복세가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를 잘 통제한 아시아 지역을 선호한다고 답변한 반면 해외 투자 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한 국내 투자자 가운데 약 60%는 미주 지역 내 투자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유럽과 아시아 시장이 꼽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호 투자처로는 도쿄, 하노이, 싱가포르가 지목됐다.

최수혜 CBRE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최근 원·달러 환율 흐름은 국내 투자자의 환 헤지 비용 감소 효과로 이어질 수 있어 올해 국내 투자자의 해외 활동이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며 “실제로 CBR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투자자의 전체 해외 투자 규모 가운데 약 14%를 차지했던 미주 지역 내 투자 비중이 지난해 전체 해외 투자 규모 가운데 약 53%로 증가하며 투자 활동 재개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은 지난 2014년 설문조사 실시 이래 최초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3대 투자처로 선정됐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는 “국내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견고한 투자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거래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 환경과 더불어 타 시장 대비 팬데믹 사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는 점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하며 “이는 올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 검토에도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투자자들은 물류 자산을 올해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으로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경향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시장 전반에서 관찰됐는데, 올해 아시아태평양 투자자 의향 설문조사에서는 물류 섹터가 설문조사 실시 이래 처음으로 오피스를 제치고 가장 선호하는 투자 섹터로 꼽혔다.

이와 함께 최근 확대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과 관련해서는 국내 투자자의 34%가 현재 투자 정책에 ESG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의 49%가 ESG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투자 결정 시 ESG 기준을 적용하거나 적용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국내 투자자의 비율이 60%로 높게 집계돼 향후 국내에서도 ESG 기준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투자자 의견과 전망 등에 대한 의향을 파악하기 위해 2020년 11월 9일부터 2020년 12월 14일까지 국내 투자자 40여명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주요 투자자 총 49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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