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자일 로지스틱스 (AGILE LOGISTICS) ①
박재용 로지스팟 공동대표

 ▲ 박재용 로지스팟 공동대표
 ▲ 박재용 로지스팟 공동대표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관리는 린(LEAN)에서 어질리티(AGILITY)로 변화하고 있고, 물류의 변화가 곧 비즈니스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제 어질리티 공급망 관리를 위한 애자일 로지스틱스(AGILE LOGISTICS)의 도입이 절실해졌다. 

총 3편의 기고를 통해 애자일 로지스틱스의 정의와 조건, 그리고 전략을 살펴보고자 한다. 

애자일 로지스틱스란?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즈니스와 물류가 얼마나 밀접한지 확인했고, 특히 유통업계는 수요 예측, 재고할당 등 기존에 쌓아온 방식을 재점검해야 했다. 코로나 19로 물류의 교과서처럼 여겨졌던 ‘린 공급망 관리(Lean Supply Chain Management)’가 정답이 아님을 알게 되었고 시장의 화두는 비용과 재고 물량을 최소로 유지하는 린 공급망 관리에서 어질리티(agility), 즉 민첩한 공급망으로 이동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어질리티란 ‘시장의 변동, 고객의 반응, 수요 변화에 대한 대처’를 뜻하며, 변화 속에서 기회를 발견해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요소이다. 

코로나19 이후 기업은 경계가 무너지고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 변화에 따라 유연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공급망 관리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선두기업을 중심으로 어질리티를 공급망과 물류에 적용하고 있다. 

 ▲ 애자일 로지스틱스는 물류 프로세스에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과 요구에 민첩하게 반응한다.
 ▲ 애자일 로지스틱스는 물류 프로세스에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과 요구에 민첩하게 반응한다.

최근 계속되는 쿠팡과 네이버의 물류 경쟁이 이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쿠팡은 전국 단위로 물류센터 인프라를 갖춰 물류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공고히 하며 계속해서 물류센터에 투자하고 있다. 자체 물류 시스템이 부재했던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풀필먼트를 비롯한 물류 인프라를 내재화 하는 중이다. 

공급망의 어질리티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물류 역량이다. 물류 프로세스와 그 과정에서의 반응이 애자일(agile), 즉 민첩해질 때 공급망 어질리티가 실현되기 때문이다. 

애자일 로지스틱스(Agile Logistics)는 고객의 주문을 받아 원자재를 수입하고 제조하여 완성품을 배포하는 물건의 이동 과정, 즉 물류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끊임없이 변하는 상황과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물류 프로세스 전반의 연결과 통합, 그리고 빠르고 유연한 정보 전달을 필요로 한다. 

애자일 로지스틱스의 조건1. 가시성 확보
공급망을 거치는 동안 어느 단계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알기 위해서 기업 내부, 협력사, 운송사, 차량 기사 등 물류 네트워크 전반에 대한 가시성(visibility)이 확보되어야 한다. 
또 어떤 재고가 어디에 있고, 언제 출고되는지, 어떤 고객의 오더가 발송되어야 하는지, 오더 정보가 매출 및 재고 정보와 일치하는지 등을 빠르게 인지하기 위해 프로세스에 대한 가시성도 필요하다.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코로나19와 같은 갑작스러운 변화에 대처할 수 없고, 변화한 환경 속에서 동일한 레벨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발생하는 비용은 이전보다 높아질 수 밖에 없어, 결국 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 애자일 로지스틱스를 위해 물류 네트워크와 프로세스에 대한 가시성이 필요하다.
 ▲ 애자일 로지스틱스를 위해 물류 네트워크와 프로세스에 대한 가시성이 필요하다.

애자일 로지스틱스의 조건 2. 디지털 기반 프로세스 설계와 통합관리 
가시성 확보를 위해서는 정보의 흐름을 반영한 물류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적절한 이에게 실시간으로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관리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물류 프로세스를 연결하고 관리하는 단일 플랫폼이 필요하다. 

객관적이고 효과적인 검토와 디지털 제안을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기업에 맞는 물류 프로세스가 설계된다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프로세스에 연관된 플레이어를 연결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갑작스러운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각 부분에 대한 영향을 예측하고 최소화할 수 있다. 

관리 포인트가 분산되거나, 정보의 시간차로 협업하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이 가진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OMS(Order Management System),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 등 물류 프로세스와 관련된 시스템 연동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애자일 로지스틱스의 조건 3. 실시간 정보공유와 협력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과 복잡해지는 공급망으로 인해 물류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공급처 또는 협력사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가시성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고, 기업 내 부서간 가시성이 결여된 경우도 적지 않다. 

단절된 정보로 인해 관리가 불투명해지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공유되고, 그마저도 실시간 공유가 안 돼 효율적이고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이제는 빠른 의사결정, 효율적인 정보교환을 위해 모든 관계자가 긴밀하고 열린 관계를 구축해야 할 필요성이 있고, 이 문제는 클라우드에 기반은 둔 플랫폼이 해결할 수 있다. 

구축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툴을 받을 수 있고, 기업 외부 공급처와 협력사를 플랫폼에 초대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실시간 정보 공유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 로지스팟 입출고관리 중 공급처 초대 기능
 ▲ 로지스팟 입출고관리 중 공급처 초대 기능

애자일 로지스틱스를 실현하는 마지막 조건 4. 전문 운영인력
애자일 로지스틱스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운영 전문가이다. 애자일 로지스틱스의 운영 전문가는 고객에게 도달하는 제품에 대한 이해, 공급망에 대한 전문 지식,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춰야 하고, 기업 내 물류 목표와 물류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요소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디지털 툴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의 조화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애자일 로지스틱스가 가능하다. 

비즈니스의 성패, 물류에 달렸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물류의 최우선 목표를 ‘물류비 절감’에 두고, 비용 관점의 비효율적인 제자리걸음 물류를 하고 있다. 물류가 애자일하지 않으면 제품이 시장에 침투하는 속도와 고객 요구에 대한 반응 속도가 느려지고, 이는 매출 하락과 시장 후퇴로 이어진다. 결국 비용 절감이라는 목표로 인해 더 큰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물류가 애자일해질 때, 기업은 단기적인 성과 달성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진다. 

기업 내부와 협력사 그리고 고객을 잇는 연결고리를 만들면 이러한 비즈니스 요소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다리의 역할을 해서 예측할 수 없는 이벤트가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애자일 로지스틱스를 실현하는 로지스팟의 실질적 솔루션은 로지스팟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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