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 품질 향상의 핵심은 온도유지 및 온도복원 성능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냉장 탑차에서 높은 수준의 냉장 품질을 유지하기는 매우 힘들다. 일반 탑차의 경우 냉장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차량 엔진 구동이 필수적인데, 상하차 시에는 유류비 절감 등의 이유로 시동을 꺼 냉장 기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냉장 컨테이너의 문을 개방하는 순간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이를 목표 온도로 낮추기 위해서는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이 또한 현 콜드체인 시스템의 한계로 지적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에스브이(주)(대표 조항우)는 엔진 구동 없이도 냉장을 유지하면서 온도복원 성능 또한 매우 뛰어난 PCM 스마트 냉장 차량을 출시했다.

기존 냉장탑차 대비 유류비 19% 감축… 온도복원 성능은 2배 이상
PCM(Phase Change Material, 상변화물질)은 냉각으로 고체상태가 되면 천천히 액체 상태로 변하면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는 원리를 통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또한, 팬을 활용한 냉기 강제송풍 방식을 통해 냉동기 방식보다 온도 복원성능을 2배 이상 향상했다. 이를 통해 공회전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디에스브이(주)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한 주관 시험분석 결과 디에스브이(주)의 PCM 스마트 냉장 차량은 18.6% 연비개선 효과가 있었으며, 도어 개폐 후 목표 온도 도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것을 확인했다.

디에스브이(주)가 출시한 PCM 스마트 냉장 차량은 PCM 팩을 하부에 설치한다는 점이 가장 차별화된 요소다. 기존 축랭식 차량의 경우 PCM을 상부에 장착함으로써 자연 냉방 과정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박스 등 제품에 손상을 끼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는데 이를 해결한 것이다. 

또한, 무게 중심을 차량 하부에 집중시킴으로써 주행 안정성을 함께 확보했다. 디에스브이(주)는 지난해 7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물류산업대전’에 PCM 스마트냉장차와 ‘PCM 스마트 쇼케이스’를 출품해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디에스브이(주)는 자체 테스트를 완료한 후 상용화를 위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2021년 상반기 중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친환경 냉장차 모델 ev냉장전기탑차… 주행 배터리 사용하지 않고 냉장 유지
디에스브이(주)가 최근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의 친환경 냉장차 모델은 ev전기트럭에 PCM 팩을 장착한 신모델이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효율이 차량의 가격이나 판매량을 결정할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다. 특히, 일반적인 냉장 전기 탑차의 경우 냉장 기능을 유지하는 데 주행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이는 이동 거리가 많은 물류산업의 특성상 큰 문제로 작용한다. 디에스브이(주)의 냉장 전기 탑차는 주행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PCM 팩을 통해 냉장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냉장은 지속해서 유지하면서 주행거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형태로 배송 업무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 제품에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비한 솔루션들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를 대비해 차량 외부는 항균 페인트로 도장 했으며, 냉장 컨테이너와 운전자 탑승 칸 내부는 자사 제품인 공간 살균기(STR-Solution)를 장착함으로써 운송과정에서의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 노출을 완벽히 차단했다.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테크전시회’와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7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참관객과 업체들에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