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인근 A급 물류센터 늘었지만 활발한 임차 수요에 4.1% 역대 최저치 기록
2020년 최고가 거래도 이뤄져…상·저온 복합센터, 순수 저온센터들도 거래

지난해 4분기 A급 물류센터의 공실률이 크게 하락했다.

JLL 코리아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4분기 공실률은 4.1%를 기록해 지난 분기 7.7%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온라인 쇼핑 상승세와 이커머스 기업들의 물류 자산 수요 증가가 임대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A급 물류센터 공실률 하락…‘북부·남부 공시 모두 해소’
남동부 권역의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8.8%에서 4분기 5.9% 하락했다. 3분기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가 이커머스, 3PL, F&B, 제조업, 리테일 등 다양한 임차 활동으로 빠르게 공실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2020년 4분기 남동부 권역에 이천 부발읍 물류센터(약 14,200평)와 이천 매곡리 물류센터 A동(약 10,900평)이 공급됐다.

중부 권역 공실률은 5.0%로 3분기 11.4% 대비 절반 이상으로 공실을 해소했다. 중부 권역 일부 물류센터의 경우 상온 공간을 저온 공간으로 변경하는 밸류에드 전략을 통해 임대수익을 늘리고 있다. 이에 서울과 높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준공 이후 공실이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북부 권역과 남부 권역은 공실이 모두 해소됐다. 서부 권역은 지난 분기 6.9%에서 이번 분기 3.8%로 지난 분기에 이어 지속해서 공실을 해소했다. 특히 서부 권역 김포, 인천 모두 3PL 및 유통업체들의 임차를 통해 양의 순 흡수를 보였다. 

2021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2분기, 3분기에 건축허가를 얻은 서부 권역을 물류센터들의 공급이 본격화된다. 서부 권역의 공실 부족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천지역은 물류센터가 대형화는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역으로 연면적 10,000평부터 50,000평을 상회하는 센터 등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2020년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면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7.4% 이상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은 4.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언택트 소비가 뉴노멀로 자리 잡으며 이커머스 시장 성장세가 가속화되었고 아울러 세일&리스백이 자산유동화에 더 좋고 단가도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임대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2020년 한해는 굉장히 임대인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2021년부터 대규모 신규 공급이 예정됨에 따라 센터 부족으로 인한 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4분기, 거래액 줄었지만 지난해 최고가 거래 성사
지난해 4분기 물류센터 거래액은 약 7,390억 원이며 이는 지난 분기 대비 약 52%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3분기에는 브룩필드의 원창동 물류센터 선매입, 항동 TJ 물류센터 선매입 등 2020년 최고가 거래가 일어났다. 더불어 현대식 대형 물류센터의 호재로 투자 수요는 견고하며 거래 가능 매물이 많지 않은 점도 전년 동기 대비 하락을 이끈 요인이다.

4분기 대표적인 거래 사례로 ADF 자산운용의 화성 동탄물류단지 C블록 매입, NH농협리츠 운용의 도지 물류센터 매입, LB자산운용의 이천 매곡리 물류센터 매입 등이 있으며 이커머스 신선식품, HMR식품 등 시장의 저온 수요를 반영한 상·저온 복합센터, 순수 저온센터들이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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